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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6 Wine Story #16, Grape Pinotage for making friends

    Food

    전편에서 우리는 ‘전설의 포도’라고 지칭한 피노 누아의 세계를 함께 여행했습니다. 이번 정거장은 간이역입니다. 본격적인 이탈리아 품종 네비올로와 산지오베제 역으로 가기 전 잠시 쉬었다 가는 시간입니다. 예고해드린 대로 피노 누아의 아들 ‘피노타지(Pinotage)’라는 포도 품종을 탐험하는 간이역 플랫폼으로 여러분은 저와 함께 막 내렸습니다. 독자 여러분에게 아프리카는 어떤 이미지로 남아있습니까? 저는 아프리카의 본령을 아직 밟아보지 못했습니다. 케냐나 짐바브웨, 빅토리아 폭포, 킬리만자로, 세렝게티 같은 곳은 제게는 버킷 리스트에 있는 미답의 땅입니다. 그래도 1997년 1월 룩소르를 기점으로 나일강을 거슬러 올라가는 나일 크루즈 여행을 했고 그 길에 이집트 문명의 살아있는 박물관인 카이로를 훑기도 했었습니다. 또한 스페인을 자동차로 일주하면서 지브롤터 해협 건너 모로코 탕헤르도 들렀었지요. 그리고 파리 특파원으로 일하던 시절 요하네스버그와 케이프타운으로 출장을 갈 수 있었던 기회를 누리기도 했습니다. 오늘의 포도주 이야기가 시작된 계기가 바로 그 출장이었습니다. 2006년 2월말 우리는 파리를 출발, 요하네스버그에 도착했습니다. 나흘 동안 요하네스버그의 빛과 그림자를 취재했습니다. ‘아파르트헤이트(Apartheid)’는 과거 남아공 백인 정권에 의해 1948년 법률로 공식화한 인종분리 정책을 말합니다. 합법적으로 유색인종을 차별하는 정책인데 수많은 남아공 원주민 흑인들이 흘린 피를 제물로 결국 1994년에 폐지됩니다. 무저항 비폭력을 외친 마하트마 간디가 인도를 영국으로부터 독립시키는 아버지가 되었는데 그 간디가 젊은 시절 공부하고 백인 정권에 대한 항거의 정신을 키우고 배운 곳도 바로 남아공입니다. 넬슨 만델라는 흑인 지도자로 살인이나 폭력은 또 다른 살인과 폭력을 낳는다는 것을 경고하면서 저 유명한 말 “당신들의 무기를 바다로 던져라.”고 동료 흑인들에게 외쳤었지요. 필자가 남아공을 찾은 까닭은 4년 뒤 있게 될 FIFA 월드컵 개최지가 바로 그 나라였기 때문입니다. 월드컵을 유치한 나라, 소수 백인 정권을 내쫓고 흑인 정권을 찾은 나라의 현주소를 스케치하고 싶었습니다. 왜냐하면 파리에서 접하는 소식은 여전히 곳곳에서 테러와 폭력이 이어지고 있고 백인에 대한 약탈이 자행되고 있다는 뉴스가 많았기 때문입니다. 4일 동안 둘러본 죠버그(Johannesburg, 현지에선 요하네스버그를 줄여서 이렇게 발음함)는 혼란과 부조리, 극심한 빈부격차 등으로 얼룩진 모습이었습니다. 백인들은 그들만의 영역에 울타리를 치고 살았고 도심의 기존 번화가 건물들은 곳곳에 전기조차 들어오지 않은 상태에서 흑인들이 점거하는 무정부 상태나 다름없었습니다. 대낮에도 백인들은 요하네스버그의 구 중심가 출입을 꺼려했습니다. 테러의 대상이 되기 십상이었기 때문입니다. 빈민가는 사람이 기거할 곳이 아니었습니다. 그런 현주소를 있는 그대로 연신 카메라에 담고 사람들의 목소리를 인터뷰로 녹취해 뉴스 데스크로 보냈습니다. 마음은 무거웠습니다. 과연 이런 나라가 4년 뒤 월드컵 축구대회를 무사히 개최할 수 있을지 의문이었습니다. 그러나 결론부터 말씀 드리자면 기우였습니다. 남아공 흑인 정권은 월드컵 축구라는 지구촌 최대의 축제를 성공적으로 치러냈습니다. 그렇지만 제가 머물렀던 나흘의 죠버그 일정은 무거웠습니다. 그러나 다음 행선지는 큰 기대를 갖게 한 곳이었습니다. 바로 ‘남아프리카의 보석’ 또는 ‘아프리카의 지중해’라 불리는 곳 케이프타운이 기다리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케이프타운 공항에서 만난 취재 코디네이터가 바로 오늘 ‘피노타지 간이역’ 이야기를 쓰게 만든 사람 김은영입니다. 케이프타운에 머물던 닷새 동안 우리는 평생 다시 오기 힘든 곳이라는 생각에 잠시도 쉴 틈없이 이동해 카메라로 영상을 담고 사람들에게 마이크를 들이댔습니다. 그렇게 분주한 일정으로 취재한 주제만 해도 테이블 마운틴의 비경, 물개섬, 세계 최대의 식물원인 커스텐보쉬, 펭귄 서식지, 신발 맡기고 마시는 맥주집, 케이프타운~빅토리아 폭포 특급 열차 여행 등 일일이 꼽을 수 없을 정도로 많았습니다. 함께 촬영 기자로 간 동료 임왕석 기자에게 다소 미안한 마음이 들 정도로 빡세게 일했으니까요. 물론 그렇게 일만 하진 않았습니다. ENG카메라가 아닌 제 캐논 디지털 카메라로만 영상을 기록한 일정도 있었습니다. 일 아닌 일정으로 말입니다. 바로 케이프타운 인근의 멋진 와이너리 투어가 그것이었습니다. 코디네이터 김은영은 순박한 사람이었습니다. 인상도 촌스러웠고 구수한 호남 사투리가 정겨운 인물이었습니다. 그에게 와이너리 한 곳 꼭 가보고 싶다고 했고 모든 취재 일정을 마무리하고 하루 남은 날 우리는 스텔렌보쉬 지역의 와이너리 한 곳을 찾았습니다. 김은영의 스리쿼터를 타고 우리는 케이프타운 북쪽 들녘을 달렸습니다. 밥 딜런의 노래가 바람 소리 함께 흘러나왔고 나는 손바닥으로 무릎을 두드리며 장단을 맞췄습니다. 운전하는 김은영은 영혼이 순수한 낭만적 남자였습니다. 공교롭게 우리는 같은 해에 태어났습니다. 와이너리 투어를 함께 다녀오면서 이심전심으로 친구 사이가 되어가는 것을 그와 저는 직감하고 있었는지도 모릅니다. 그가 우리를 데려간 곳은 남아공 와인의 수도로 불리는 스텔렌보쉬(Stellenbosch)라는 지역에 있는 ‘니스링쇼프(Neethlingshof)’라는 이름의 와이너리였습니다. 케이프타운에서 내륙쪽으로 50킬로미터 떨어진 곳에 위치했습니다. 와이너리는 입구부터 방문객의 탄성을 빚어냈습니다. 키 큰 소나무 수 백 그루가 와이너리로 들어가는 진입로 양쪽에서 손님을 맞았습니다. 분명 소나무인데 자작나무인 듯 흰색을 띄고 있었습니다. 그러면 잠시 남아공 와인의 역사를 짧게 훑어보도록 하겠습니다. 17세기 중반이 남아공 와인 역사의 출발점입니다. 네덜란드가 후일 영국보다 먼저 남아공을 지배하고 있었던 시절입니다. 네덜란드는 동인도회사를 앞세워 아프리카와 아시아 경영에 나섰던 것입니다. 바로 그 동인도 회사의 두번째 총독이 포도 농사와 와인에 남다른 지식과 열정을 갖고 있었습니다. 그의 이름이 사이먼스 반 데르 스텔(Simons Van der Stel)이었습니다. 그는 포도 재배의 최적지를 찾아냈는데 바로 케이프타운에서 그리 멀지도 가깝지도 않은 거리에 위치한 해발 200~400미터 높이의 천혜의 땅을 찾아냈습니다. 그리고는 자신의 이름을 붙여서 ‘스텔의 숲’이라는 뜻으로 ‘스텔렌보쉬(Stellenbosch)’로 지역명을 지었습니다. 스텔 총독 입장에서는 반가운 손님이 찾아왔습니다. 바로 프랑스에서 종교 박해를 피해서 들어온 위그노 종교 난민들이 그곳으로 하나 둘 스며들어와 정착했기 때문입니다. 그들 위그노 난민들이 가진 포도 재배와 와인 제조의 노하우가 남아공 와인 생산의 수준을 단숨에 최고로 올려준 것입니다. 참고로 위그노 전쟁은 1562년부터 1598년까지 프랑스 내의 구교와 신교 간의 갈등에서 비롯된 종교 전쟁입니다. 로마 가톨릭에 저항하는 프랑스 남부의 신교도들이 바로 위그노인데요. 결국 1598년 신교를 인정해주는 ‘낭트칙령(Edict of Nantes)’을 끝으로 전쟁도 끝났습니다. 하지만 신교도에 대한 박해는 이어졌고 결국 프랑스 남부 보르도 일대의 위그노들 다수가 남아공으로 옮겨온 것입니다. 이후 스텔렌보쉬는 남아공 와인의 성지처럼 확고하게 자리를 잡았습니다. 340년 역사를 지닌 이곳에는 200개 넘는 포도원이 있고 지금도 전통과 기품 있는 맛이 뛰어난 포도주를 많이 생산하고 있습니다. 이곳을 기점으로 남아공 와인 루트는 무려 800킬로미터 거리로 뻗어 나갔습니다. 남아공 와인의 장점은 맛이 빼어난데 가격은 싸다는 점입니다. 최고의 재배 환경에서 잘 자란 포도나무에서 나온 포도를 갖고 구대륙 전통, 그러니까 프랑스 보르도의 전통으로 와인을 빚어내는 곳이 바로 남아공이니까요. 와인은 원료가 되는 포도가 자라는 자연과 닮는다고 하죠. 남아공의 오래된 토양, 경사진 골짜기, 대서양과 인도양에서 불어오는 해풍이 어우러져 아주 독특한 맛을 만들어내는 것입니다. 특히 케이프타운이 속한 웨스턴 케이프 주(State of Western Cape)에는 무려 1만 종 가까운 야생화가 자라고 있습니다. 가장 청정한 환경의 땅이라는 것을 말해주는 대목입니다. 이제 다시 니슬링쇼프 와이너리 이야기로 복귀하겠습니다. 필자는 소나무 숲길을 지나 와이너리에 도착한 뒤 곧바로 와이너리로 들어가지 않고 주변 포도밭으로 달려갔습니다. 흙을 만져보고 포도알을 까서 먹어보는 게 저만의 와이너리 투어의 방식이기 때문입니다. 알맹이는 작고 껍질은 두꺼운 포도, 과육은 설탕 덩어리처럼 단 그 품종은 과연 무엇이었을까요? 바로 오늘 우리가 함께 할 품종인 ‘피노타지(Pinotage)’였습니다. 껍질은 단단했습니다. 과육은 작고 의외로 쫄깃하고 달았습니다. 마치 카베르네 소비뇽 껍질에 메를로 과육으로 완성된 포도 같았습니다. 보르도는 카베르네 소비뇽과 메를로를 혼합하지만 이 피노타지는 그럴 필요가 없다는 느낌이 직감적으로 다가왔습니다. ‘와인 셀러’라는 간판이 있는 건물 안으로 들어서니 시음 준비가 돼있었습니다. 첫 모금은 마치 시라즈 같은 강하고 묵직한 향을 선사했습니다. 하지만 잠시 후 코로 맡은 향은 자두와 딸기처럼 강렬했습니다. 코디네이터 김은영 선생은 와인에 대한 필자의 소회가 궁금했는지 물어왔습니다. 정확히 기억은 나지 않지만 마치 프랑스 보르도 생테밀리옹이나 이태리 북부 피에몬테의 고급 포도주를 연상시킨다는 느낌을 전했던 것 같습니다. 후일 그의 글에 따르면 필자는 ‘우아함과 발랄함이 공존하는 와인’이라 평했다고 하더군요. 우리는 그날 니슬링쇼프 와이너리 투어를 끝으로 다음날이면 헤어지는 운명이었습니다. 그날 저녁 우리는 정통 남아공 식당에서 여러 가지 진귀한 음식과 피노타지 와인으로 밤이 늦도록 우정을 나눴습니다. 가장 기억나는 건 악어 스테이크가 코스 가운데 들어있었다는 점이었습니다. 특히 처음 시도하는 것이었지만 맛이 너무나도 고소해서 먹는데 아무런 거부감이 없었습니다. 김은영 선생 설명에 따르면 남아공에서만 나오는 피노타지 와인과 악어 고기는 최상의 궁합이라는 전문가들의 평이 있었다고 합니다. 또 한 가지 남아공 원주민 흑인 종업원들의 순수한 눈망울과 친절한 손님 대접도 각별한 기억으로 남았습니다. 그렇게 닷새 간의 짧은 사귐을 끝으로 우리는 헤어졌습니다. 파리로 복귀하고도 필자와 김선생은 메일을 주고 받으며 우정을 이어갔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그로부터 피노타지에 대한 작자 미상의 글 하나를 소개받았습니다. “피노타지는 여인의 혀와 사자의 심장에서 뽑아낸 술이다. 이 와인을 마시면 누구나 쉴 새 없이 이야기할 수 있고 악마와도 대적할 수 있다.”는 문장이 그것이었습니다. 여인의 혀는 에로틱함보다는 누구에게나 편하게 말문을 열고 편하게 말할 수 있는 힘을 상징하는 것이었겠지요. 물론 사자의 심장은 남자의 담력을 상징하는 표현일 겁니다. 사랑을 고백하고 싶어도 용기가 없어 말을 못하는 남자와 남성만 만나면 수줍음에 어눌해지고 마는 여성이 마주 앉아 이 피노타지로 빚은 레드와인 한 잔만 함께 마시면 쉽게 사랑고백을 하게 되어 사랑도 이뤄진다는 이야기도 뒤따랐습니다. 이 설명을 담은 메일을 받고는 저는 직관적으로 이런 이름이 떠오르더군요. ‘여자의 혀(女舌)’와 ‘사자의 심장(獅子心臟)’을 상징하는 술이라는 뜻으로 ‘여설사심주(女舌獅心酒)’가 생각난 겁니다. 필자는 그에게 이렇게 고백과 제안을 함께 했습니다. “은영, 우리가 같은 해에 태어나 서로 다른 일을 하다가 케이프타운이라는 각별한 장소에서 만나 며칠을 함께 보낸 뒤 계속 편지를 주고받으며 인연을 이어가고 있는데 오늘 ‘여설사심주’라는 술 이름 작명을 계기로 지금부터 서로 말 트고 편한 친구로 지내자.” 그는 기다렸다는 듯 그렇게 하자며 화답해왔고 우리는 지금 13년 넘게 ‘여설사심주’가 맺어준 인연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그때 주고 받았던 편지 내용 가운데는 이런 것도 있었습니다. 우리가 함께 희망곶을 지나 희망봉 정상에 올랐을 때 그곳을 찾은 수많은 관광객들이 저마다 자기가 떠나온 나라의 방향과 거리를 표시한 기호와 글자를 발견했습니다. 물론 서울을 향한 화살표와 한글도 있었지요. 저는 그걸 상기하면서 ‘마음의 달이 서로를 비추는 것’의 의미로 우리 우정을 이어가자고 했었습니다. 그러면 피노타지라는 포도 품종은 제가 왜 ‘피노 누아의 아들’이라 표현했을까요? 김은영 친구로부터 전해들은 피노타지의 탄생 스토리도 자못 흥미롭습니다. 한마디로 피노타지는 피노 누아(Pinot Noir)와 생소(Cinsaut)라는 포도의 교배로 만들어진 품종입니다. 이 품종 교배 당시 남아공 현지에서는 생소를 ‘허미티지(Hermitage)’로 불렀습니다. 허미티지는 프랑스 지명인 ‘에르미타쥬’의 영어식 발음 결과입니다. 에르미타쥬는 생소라는 포도가 많이 재배되던 북부 론계곡(Nothern Rhone Valley)의 명품 와인 생산지역 이름입니다. 교배를 실험하기 시작한 것은 1925년 스텔렌보쉬 대학교 포도 재배학 교수인 아브라함 이작 페롤드(Abraham Izak Perold) 박사였습니다. 남아공 정부의 공식 연구원 지위에 오른 그는 프랑스와 독일, 이태리 등 유럽의 와인 산지를 직접 탐방했습니다. 그리고는 피노 누아의 그 깊은 향을 남아공에서도 재현하고 싶어했습니다. 하지만 초기엔 성품이 까다로운 피노 누아가 잘 자라지 못했습니다. 그래서 피노 누아와 생소를 교배했습니다. 피노 누아는 엄마였고 생소는 아버지인 셈입니다. 생소는 본래 프랑스 남부 랑그독 루시옹 지방에서 태어난 붉은 포도 품종이며 프랑스 남부의 뜨거운 태양에서도 잘 자랐습니다. 그게 론강 지역 에르미타쥬에서도 많이 재배되었던 겁니다. 1941년 페롤드 교수는 세상을 떠났지만 피노타지는 이후 비약적 발전을 거듭합니다. 마침내 1950년대말부터는 남아공 와인 쇼에 출품돼 연달아 챔피언에 오를 정도로 맛과 향을 인정받았습니다. 1990년대엔 런던에서 개최된 세계 와인 대회에서 ‘로버트 몬다비 최우수 레드와인상’을 수상하기도 했습니다. 여설사심주의 우정은 현재진행형입니다. 김은영 친구는 케이프타운에서 해마다 우정의 와인 여설사심주를 보내옵니다. 때론 자연 재료로 만들어진 화장품부터 여름 골프 칠 때 쓰라고 멋진 모자를 보내오기도 합니다. 저는 받기만 하고 보내는 게 없어 늘 마음에 미안함이 가득합니다. 작명 한 번 잘 하고 친구 하나 잘 사귀니 평생토록 특별한 인연과 함께 제가 좋아하는 와인으로 보상이 이뤄지나 봅니다. 그런데 지난 12월엔 피노타지가 아닌 ‘시라즈’로 만든 와인을 케이프타운 친구가 보내왔습니다. 어떤 맛인지 아직 모릅니다. 물론 다른 시라즈의 맛은 익히 잘 알고 있지만 말입니다. 피노타지 와인은 100% 남아공에서 생산됩니다. 그렇다면 국내에서 이 와인은 대체로 가격이 어느 정도 수준일까요? 향이 빼어난 높은 수준의 피노타지 레드와인은 대개 8만원~12만원 선입니다. 프랑스나 이태리 고급 와인에 비하면 싼 편이지만 역시 부담되는 가격이죠. 이 정도 수준 피노타지는 캐논캅(Kanonkop)이나 엘더링(Aeldering), 베이어스클루프(Beyerskloof)라는 와이너리 상표가 붙은 제품이 근자에 한국으로도 많이 수입되고 있습니다. 한번쯤 맛을 보시면 그 가치, 특히 가성비가 빼어나다는 것을 실감하실 수 있을 겁니다. 그보다 다소 저렴하면서도 강한 체리향이 괜찮은 와인도 몇 가지 있습니다. 바로 루츠빌(Lutzville)이나 맨 빈트너스(Man Vintners)같은 제품인데요. 가격은 2만원~3만원대 중반 수준입니다. 포도 품종으로는 메이저가 아닌 간이역에 해당되는 피노타지 이야기 여러분 어떻게 읽으셨습니까? 다음은 이탈리아의 대표 품종을 맛보는 시간이 기다리고 있습니다. 고맙습니다.

    $tooktookok . 2019.05.13 1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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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5 Legendary Grape Pinot Noir

    Food

    포도주의 역사는 그 첫 페이지가 정확하게 어떻게 시작하는지 누구도 알 수 없습니다. 구약 창세기부터 포도주 이야기는 등장합니다. 최초로 포도나무를 심어 경작한 사람은 노아로 기록되어 있지요. 창세기 9장 21절엔 이런 내용 나오는 것 많은 분들 기억하실 겁니다. “노아가 농사를 시작해 포도나무를 심었더니 와인을 마시고 취하여 그 장막 안에서 벌거벗은지라 가나안의 아비 함이 아비의 하체를 보고 밖으로 나가 두 형제에게 고하자 셈과 야벳이 옷을 취하여 덮었고…” 이 부분으로 해서 히브리인, 즉 유대인들의 경전인 구약성경은 포도주를 매개변수로 해서 오늘날의 유대인과 아랍인의 갈등의 씨앗을 그렸고 그것이 수천 년 뒤의 세계의 화약고가 되어가는 과정을 예고한 것이란 해석도 가능합니다. 왜냐하면 노아의 세 아들 가운데 가나안땅의 주인인 함은 아버지의 수치를 보고 자신이 그걸 해결할 생각은 하지 않고 동생들인 셈과 야벳에게 고해서 그들로 하여금 아버지의 벗은 몸을 덮게 했다고 기록돼 있기 때문입니다. 술에서 깨어난 노아는 크게 격노한 끝에 ‘가나안은 저주를 받아 그 형제들의 종이 되기를 원한다’고 선언하였습니다. 결국 셈의 자손은 유대인이 되었고 함의 자손은 아랍인이 된 것입니다. 포도주에 취한 아비를 모시는 마음 씀씀이로 해서 오늘의 중동이 갈등의 관계가 태동했다는 이야기가 마치 동화처럼 다가옵니다. 카베르네 소비뇽의 역사는 불과 2백년 조금 더 되는데 반해 피노 누아(Pinot Noir)는 그 출발점이 지금부터 2000년 전인 AD 1세기로 올라갑니다. 고대 중동 페니키아에서 와인이 생산되기 시작했다는 기록이 있고 실제로 레바논 와인의 역사는 기원전 1000년, 그러니까 3천여 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창세기에서 묘사된 와인의 역사와 시간과 공간의 측면에서 관련 상상을 부릅니다. 흔히 ‘주피터의 피’라는 뜻을 갖는 산지오베제(Sangiovese)라는 포도 품종의 역사가 그리스 신화 시대부터 출발했을 것이라고 추정됩니다. 주산지인 이탈리아 토스카나 와이너리 사람들은 고대 에트루리아인(BC 5세기~BC 1세기) 시대부터 산지오베제의 역사가 시작되었을 거라 주장합니다. 하지만 산지오베제에 관한 최초의 기록은 1500년대에 시작됩니다. 어느 품종이 먼저 인간에게 포도주의 재료가 되어 주었는지는 정확히 알 수 없는 노릇이지만 기록상으로는 피노 누아가 먼저 등장합니다. 피노 누아 포도를 알아보는 이번 편에서 제가 왜 시간 여행부터 시작할까요? 앞서 ‘100년 전쟁’과 ‘아비뇽 유수’라는 중세의 두 역사적 사건과 와인의 역사의 관련성을 짚었던 이유와 연관이 있습니다. 바로 포도주 공부, 알고 보면 함께 따라붙는 인문학적 재미의 요소를 곁들여야만 온전한 이해와 흥미 있는 학습을 가능하게 하기 때문입니다. 피노 누아(Pinot Noir)는 ‘검정 소나무’라는 뜻입니다. 포도가 다 익은 후의 포도 송이의 모습이 검은 솔방울 모양을 하고 있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라고 합니다. 피노 누아의 역사는 로마 시대인 AD 1세기경 부르고뉴에서 시작됩니다. 이 포도는 정말 재배하기가 까다롭습니다. 기후에 매우 민감합니다. 상대적으로 서늘한 곳에서 재배되는 성품 까다로운 공주 같은 스타일의 품종이죠. 껍질은 매우 얇아서 수확할 때 자칫 주의를 놓치면 터지기 십상입니다. 피노 누아는 지금은 전 세계 많은 곳에서 제각기 조금씩 다른 특유의 맛을 내며 멋진 포도주의 재료로 재배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2천년 재배의 역사를 가진 땅은 바로 프랑스 우측 중남부의 부르고뉴 일대입니다. 물론 앞서 샴페인 제조 과정에도 피노 누아가 들어간다고 설명해 드렸듯 샹파뉴 지방에서도 많이 재배됩니다. 그러니까 이 품종은 레드와인은 물론 화이트와인, 샴페인 등의 재료로 다양하게 활용되는 셈입니다. 와인을 주제나 소재로 다룬 영화 가운데 <사이드웨이(Sideway)>란 작품 기억하실 겁니다. 우리가전편에서 공부한 메를로라는 포도를 향해 “누가 메를로 와인 주문한다면 떠나겠다. 난 그 엿 같은 메를로(fucking Merlot)는 안 마실 거야!” 라는 대사가 나오죠. 그리고는 영화는 피노 누아 극찬으로 일관합니다. 피노 누아는 참 까다로운 종자입니다. 우선 포도를 잘 가꾸어 수확하는 과정부터 신경을 이만저만 써서는 안 될 정도입니다. 한여름의 적당한 일조량이 필요하지만 그렇다고 너무 더운 건 용납하지 않습니다. 서늘한 기후를 좋아하는데 고온의 열기가 며칠 지속되면 포도 알맹이가 화상을 입어 타버립니다. 껍질이 아주 얇기 때문입니다. 오크통 보관도 세심한 주의를 요합니다. 병입 후 관리도 당연히 잘 해줘야 하죠. 서늘한 와인 냉장고가 아닌 곳에 뒀다가는 식초가 되기 십상입니다. 어디 그 뿐인가요? 잘 익은 피노 누아 레드와인은 마실 때도 그 깊은 세계를 음미할 줄 아는 예술적인 혀, ‘심미설(審味舌’)을 요구합니다. ‘심미설’이란 말은 음식과 와인의 맛을 설명할 때 사용하는 제가 만든 저만의 용어입니다. 물론 국어사전엔 등재되지 않았습니다. 프랑스의 식당은 대개 식탁 위에 흰색 테이블보를 덮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습니다. 와인은 눈과 코와 입, 세 가지 트리니티 3위 일체로 느껴야 하는 대상이기 때문입니다. 만약 흰색 테이블보가 없는 경우엔 낮엔 햇빛을 통해, 저녁엔 천장에 매달린 등불을 통해 와인의 색을 확인하기도 합니다. 프랑스의 식당은 대개 식탁 위에 흰색 테이블보를 덮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습니다. 와인은 눈과 코와 입의 트리니티, 3위일체로 느껴야 하는 대상이기 때문입니다. 만약 흰색 테이블보가 없는 경우엔 낮엔 햇빛을 통해, 저녁엔 천장에 매달린 등불을 통해 와인의 색을 확인하기도 합니다. 피노 누아는 재배지에 따라 미묘한 맛의 차이를 냅니다. 오리지널 지역은 버건디, 즉 부르고뉴입니다. 5년~8년 정도 숙성한 코드도르(Cote d’Or) 지방에서 생산된 피노 누아 레드를 열어서 한 30분 정도 공기와 접촉 시킨 다음 잔에 따르고 향을 코로 맡아보면 ‘아! 이 맛에 와인에 빠지는 게 아닐까?’는 생각이 저절로 들 겁니다. 블랙 체리나 버섯 향으로 시작해 시간이 지나면 딸기 한 움큼을 잔 안에 넣은 게 아닌가 싶을 정도로 진한 딸기 향내가 몰려 올라옵니다. 박하와 토마토, 옅은 초콜릿 냄새도 나옵니다. 이 오묘한 향을 더욱 돋보이게 하는 건 색상입니다. 피노 누아 레드와인이 담긴 잔을 흰색 테이블 위에 기울여 보면 진한 분홍의 환상적 컬러가 절묘하게 투영되는 것을 느낄 수 있습니다. 프랑스의 식당은 대개 식탁 위에 흰색 테이블보를 덮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습니다. 와인은 눈과 코와 입, 3위일체로 느껴야 하는 대상이기 때문입니다. 만약 흰색 테이블보가 없는 경우엔 낮엔 햇빛을 통해, 저녁엔 천장에 매달린 등불을 통해 와인의 색을 확인하기도 합니다. 한 모금의 피노 누아 레드를 마시는 순간 봄의 들녘에서 산들바람이 볼을 스쳐가는 듯 부드러운 터치감을 느낄 겁니다. 피노 누아로 만들어지는 레드와인 가운데는 정말 다양한 역사를 가진 명품들이 즐비합니다. 그 중에서도 반드시 한 번쯤은 그 역사와 흥미만점의 스토리를 음미하고 넘어가야 할 걸작들이 있습니다. 바로 ‘로마네콩티(Romanée-Conti)’, ‘쥬브레 샹베르탱(Geverey-Chambertin)’ 그리고 ‘몽라셰(Montrachet)’가 그것입니다. 그 중에서 로마네콩티에 대해 좀 더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2018년 10월 27일 뉴욕 소더비 경매에서 와인 한 병이 우리 돈 6억원에 팔렸습니다. 바로 1945년 산 로마네 콩티의 최종 낙찰가였습니다. 도대체 어떤 와인이기에 이런 가격이 형성될까요? 그리고 과연 그렇게 비싼 값을 주고 산 와인을 마신다는 것이 그 값어치를 어떻게 할 수 있단 말인가요? 결론부터 말씀 드리자면 최고 품질의 포도주를 해마다 소량만 생산하기 때문에 세상 사람들이 접할 확률이 매우 낮다는 게 가장 큰 이유입니다. 약 1.8헥타르(18,000평방미터), 대략 축구장 하나 넓이의 작은 피노 누아 포도밭에서 한해 평균 5,000병 정도를 생산하는 게 전부입니다. 출시 순간부터 아무나 살 수 없는 것도 높은 가격을 유지하는 이유입니다. 일반인들은 와인샵에서는 물론이고 직접 DRC(Domaine de la Romanée-Conti), 즉 로마네콩티 와이너리를 방문해도 와인을 살 수 없습니다. 사전에 예약한 도소매 와인 거래 업체들이 로마네콩티 와인 1~2병이 들어간 12병짜리 한 박스를 통째로 사는 것이 유일한 구입 방법입니다. 또 전 세계에 내로라하는 최고급 레스토랑들이 아예 수 십 년째 장기 매입 계약을 해두고 연평균 판매될 수량을 확보하기도 합니다. 그러나 맛이 없다면 이런 소량 생산 전략만으로 명맥을 이어갈 수는 없을 겁니다. 프랑스혁명(1789) 이후 혁명 정부가 ‘로마네콩티야말로 세계 최고의 와인’이라고 극찬했고 이후 단 한 차례도 최고가의 지위를 내놓은 적이 없을 정도입니다. 와인 투어의 일환으로 로마네콩티를 만드는 DRC를 다녀오신 분들은 그 소박한 와이너리의 모습에 놀라셨을 겁니다. 부르고뉴의 ‘황금의 지역’이란 뜻을 지닌 코트도르(Cote d’Or) 지역에 본로마네(Vosne-Romanée)라는 마을 안쪽으로 돌아가는 길 모퉁이에 화려한 간판조차 없이 외관이 평범한 1층 건물이 바로 세계에서 가장 비싼 와인을 만드는 곳입니다. 포도밭 구릉 끝쪽에는 흰색 십자가가 커다랗게 세워져 있습니다. ‘사진은 찍어도 좋지만 포도밭을 훼손하는 행동은 절대 금합니다.’는 표지가 쓰여져 있습니다. 중세 아비뇽 유수 이후 수도승들이 정성껏 포도를 재배해 가을에 포도주로 만드는 그 과정의 흔적을 지금도 느낄 수 있을 것 같은 분위기가 바로 와이너리가 주는 이미지입니다. 그럼 역사를 좀 훑어 보겠습니다. 13세기부터 17세기까지 본(Beaune)에 있던 생비방(Saint Vivant) 수도원의 소유지였다가 1625년 수도원이 폐지되었고 1760년경 루이 15세의 4촌 동생인 콩티 공(Prince de Conti)이 주변 포도밭보다 엄청나게 비싼 가격으로 이 포도밭을 사들입니다. 프랑스혁명(1789)까지는 이 포도밭에서 나오는 포도주가 일반 상품화되지 않았습니다. 오직 콩티 공의 식탁에만 올랐었던 것입니다. 그러다가 혁명 이후 귀족의 재산을 몰수하고 이를 민간에 재매각했는데 그때부터 로마네콩티라는 이름이 붙여진 것입니다. 이후 1942년 르로이(Leroy)가문과 드 빌렌(De Villaine) 가문이 절반씩 투자해서 부르고뉴의 보석이자 세계 와인의 다이아몬드인 ‘로마네콩티’의 전통을 완성했습니다. 그때 이후로 DRC(즉 로마네콩티 도멘)는 바로 로마네콩티를 생산하는 와이너리의 이름으로 단일화됩니다. 앞서 19세기 후반에 저 악명 높은 필록세라(Phylloxera)라는 해충이 유럽 전역의 포도밭을 괴멸시킨 사건이 있었습니다. 그때도 로마네콩티는 살아남아서 명품 와인을 계속 만들어낼 수 있었습니다. 물론 2차 세계대전을 거치는 과정에서도 나치 정권조차 이 명품 와인을 생산하는 DRC를 훼손하지 않았습니다. DRC가 생산하는 그랑 크뤼 와인은 로마네콩티를 필두로 라타슈(La Tache), 로마네 생비방(Romanée-Saint Vivant), 리쉬부르(Richebourg), 그랑 에세죠(Grand Echezeaux), 에세죠(Echezeaux) 등이 포함됩니다. 이 명품들은 만화 <신의 물방울>에도 자세하게 묘사되어서 더 유명해진 와인들입니다. 같은 부르고뉴 지역이지만 코트 드 뉘(Côte de Nuits) 지역의 대표 마을 쥬브레 샹베르탱(Gevrey-Chambertin)도 있습니다. 본래 이 마을 이름은 쥬브레(gevrey)였습니다. 그런데 그 마을의 포도밭 가운데서도 특히 샹베르탱이 워낙 유명해졌습니다. 부르고뉴 전체의 최고등급 그랑 크뤼 포도받이 33곳 있습니다. 그 중에서도 이 쥬브레 샹베르탱마을에만 9개가 있습니다. 그 중 하나가 바로 샹베르탱입니다. 부르고뉴 와인들 가운데서도 가장 힘이 좋고 남성적인 와인이 바로 샹베르탱입니다. 코르시카 출신인 나폴레옹은 수많은 적포도주 가운데 유독 샹베르탱을 사랑했습니다. 나폴레옹이 전투에 져서 엘베섬으로 유배를 가게 되었는데 그가 패전한 전투는 저 유명한 워털루 싸움이었습니다. 나폴레옹의 패전 이유를 와인과 연결한 스토리는 두 가지가 있습니다. 워낙 샹베르탱 와인 사랑이 각별한 나폴레옹이 워털루 전투 전날 작전회의를 하면서는 한 병을 다 못 마셔서 욕구불만으로 인해 판단력이 흐려졌다는 설이 하나 있습니다. 다른 하나는 전투가 장기화되면서 좋아하는 쥬브레 샹베르탱 와인 보급이 끊어져서 그 울화로 해서 지휘에 실패했다는 설도 있습니다. 1815년 6월의 일입니다. 하지만 진짜 패전의 이유는 영국군을 지휘한 웰링턴이 프로이센 군 수 만명으로 하여금 짐짓 퇴각하는 것처럼 보이게 했다가 기습 반격을 가하도록 이끈 작전의 승리였다는 게 정설입니다. 어쨌든 샹베르탱은 나폴레옹이 사랑한 와인으로 아주 유명해졌고 오늘날 호사가들의 고급 식탁 동반자로 자주 오르고 있습니다. 부르고뉴가 원산지라 할 수 있는 피노 누아가 출가해서 더 멋진 명품으로 거듭난 경우가 참 많습니다. 호주, 뉴질랜드, 미국, 칠레, 아르헨티나, 남아공에서 두루 각지의 특색을 가진 명품들이 세계 와인 애호가들의 사랑을 받고 있습니다. 그 중에서도 호주와 미국의 피노 누아 와인 이야기를 짚고 넘어가겠습니다. 한 병에 56만원이면 거의 프랑스 보르도 5대 1등급 젊은 녀석과 몸값이 비슷한 최고급 와인이죠. 그런데 2016년산 호주 바스 필립(Bass Phillip Crown Prince Pinot Noir)이 바로 그 값에 출하되어 화제가 된 적이 있습니다. 부르고뉴의 최그 도메인 밀집지역인 뉘 생 조르쥬(Nuits-Saint-.Georges)의 맛을 재현한다는 꿈으로 출발한 호주 남부의 피노 누아 와이너리가 만든 작품인데 그 맛이 프랑스 부르고뉴 것보다 더 탁월하다는 평을 받았기 때문이죠. 죽기 전에 마셔봐야 할 세계 1001대 와인에도 당당히 오른 멋쟁이 와인입니다. 앞서도 기술한 것처럼 호주 최남단 태즈메이니어 섬 맞은 편의 서늘한 집스랜드(Gippsland)지역이 바로 세계에 내놓을 명품 피노 누아를 탄생시킨 테루아르가 되어준 것입니다. 그 다음은 미국 오레곤 지역입니다. 미국 캘리포니아 북부는 이미 세계 6대 포도주 생산 허브로 부상했습니다. 주로 샌프란시스코 인근의 나파 밸리와 소노마 밸리가 그 중심에 있었습니다. 하지만 나파와 소노마 지역은 피노 누아 생산엔 다소 부적합합니다. 물론 소노마에서 생산되는 피노 누아도 있지만 가격이 낮습니다. 서늘한 기후를 선호하는 까다로운 피노 누아란 품종의 특성 때문입니다. 그런데 오레곤주의 북쪽 워싱턴주와의 경계 지역에 피노 누아가 살기에 아주 좋은 땅이 존재합니다. 바로 포틀랜드에서 동쪽으로 90킬로미터 정도 떨어진 후드강(Hood Rover) 지역입니다. 부르고뉴 피노 누아의 맛을 원하는 미국 와인 소비자들의 요구가 높아지면서 1960년에 시험 재배가 시작되었고 이내 몇 년 지나지 않아 향이 뛰어난 피노 누아 포도주들이 하나씩 세상에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지금은 이 일대 피노 누아 와이너리만 150여 곳이 넘는다고 합니다. 그 중에서도 펠프스 크릭(Phelps Creek)은 오레곤 피노 누아 와인의 간판 스타로 가격이 15~20만원 선을 늘 유지합니다. 피노 누아로 만들어진 레드와인은 기본적으로 가격이 중가 이상에서 형성됩니다. 지금까지 와인 도메인이나 와이너리 이름으로 알아본 피노 누아 제품들은 무척 비싼 편입니다. 그렇다고 값이 합리적인 피노 누아 와인이 없는 건 아니겠지요. 와인 여행 이번 피노 누아 정거장의 이야기는 여러분이 부담없이 즐겨 마실 수 있는 피노 누아 가성비 좋은 와인 몇 가지를 공유하는 것으로 마감하겠습니다. 제가 즐겨 마시는 피노 누아 첫번째 리스트는 뉴질랜드 말보로에서 생산한 새인트 클레어 파이오니어 블록 14(Saint Clair Pioneer Block 14)입니다. 뉴질랜드는 피노 누아의 신흥 명가가 많이 생겨나고 있는데요. 로버트 파커 점수로 91점 이상을 받은 해가 여러 번 있을 정도로 아주 품격과 향미가 빼어난 와인입니다. 4~5만원대인데 그 값어치는 거의 15만원대 수준 이상이었고 한번도 실망시킨 적 없을 정도였습니다. 두 번째로 권할 만한 기억을 제게 남겨 준 와인은 미국 오레곤의 던디 힐즈(Dundee Hills) 피노 누아입니다. 이 친구 역시 4만원대 초반에서 이마트 등에서 구입이 가능한 건데요. 허브, 스모크, 오크의 잔향이 좋고 첫 모금 때는 체리향의 그윽한 목 넘김이 예술인 와인입니다. 와인스펙테이터 점수(WE) 90점 대를 가볍게 받을 정도로 저력이 넘칩니다. 미국으로 간 피노 누아가 어떤 향으로 변모할 수 있는지를 직접 확인할 수 있어서 좋습니다. 물론 이보다 더 저렴한 것도 있습니다. 이마트에서 제 기억에 세일할 때여서 그랬는지는 모르겠습니다만 어쨌든 1만원 대 피노 누아가 못 믿을 정도의 힘을 가진 녀석이 있었습니다. 바로 칠레의 코노 수르 비씨클레타 피노 누아(Cono Sur Bicicleta Pinot Noir)가 그 주인공인데요. 디캔터 월드 와인 어워드에서 2017년 산이 수상하면서 90점을 넘게 받았다고 하죠. 비씨클레타는 바이시클의 스페인어죠. 와인 아는 사람들 사이에선 이 와인을 일컬어 ‘자전거 와인’이라고 부르기도 합니다. 이 와인 수입하는 곳 홈페이지를 검색해 보니 2015년 ‘세계에서 가장 존경 받는 와인 브랜드 10위’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고 합니다. 못 믿을 일은 역시 과일의 향, 그 중에서도 체리와 블랙 베리의 잔향이 매우 깊은데도 불구하고 가격은 1만원대 중반이라는 것이었습니다. 매주 한 편 나오는 황 헌의 <와인의 정원> 여행을 함께 하시는 여러분에게 권합니다. 글에 나오는 가성비 좋은 와인을 한 병씩 꼭 사서 마시는 체험 여행을 해보시라는 거죠. 그리고 와인 노트를 작성하십시오. 에버노트 같은 프로그램도 좋고, 저처럼 갤럭시 노트에 사진과 함께 손으로 쓴 메모장을 작성하는 것도 방법입니다. 와인은 결국 스토리이고, 스토리의 출발은 ‘적자 생존(writing lasts long)’이기 때문입니다. 포도 품종 정거장 다음 편은 이탈리아와 스페인 쪽으로 넘어가기 앞서 피노 누아의 아들 피노타지(Pinotage)를 탐험하는 시간으로 준비했습니다. 함께 해주셔서 고맙습니다.

    $tooktookok . 2019.04.30 1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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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툭툭 Wine Story #14 Grapes of Friendship

    Food

    포도 품종의 첫 편은 카베르네 소비뇽 일가가 주인공이었죠. 오늘 두 번째 품종은 바로 부드럽고 온화하여 마시는 사람의 마음을 훈훈하게 덥혀주는 레드와인의 소재 메를로(Merlot)입니다. 미국에선 영어식 음가를 살려 ‘멀롯’ 으로도 부르고 ‘멜로’라고도 발음합니다. 메를로는 포도알이 카베르네 소비뇽보다 통통하고 동그랗게 생겼죠. 물론 크기도 더 굵습니다. 대신 껍질이 얇고 당분이 많습니다. 앞서도 설명했듯 타닌은 주로 껍질과 씨앗에 많이 함유돼 있습니다. 따라서 카베르네 소비뇽보다 타닌은 적고 당도가 높다 보니 과일 향이 풍부하고 마시는 느낌도 훨씬 부드럽습니다. 알코올 도수는 1~2% 높은데도 말이죠. 타닌 적고 당도 높은 특징은 메를로로 만든 와인은 4~5년 후면 충분히 숙성돼 절정의 맛을 낼 수 있습니다. 그건 곧 10년 이상 오래 기다려야 하는 카베르네 소비뇽 와인에게 꼭 필요한 파트너의 속성을 갖고 있다는 뜻이기도 합니다. 그래서 카쇼와 메를로는 서로를 보완해주는 완벽한 파트너가 되는 것입니다. 샤토 마고, 무통 로스칠드, 샤토 오브리옹 등 대부분의 보르도 특급 와인들은 바로 이 두 파트너의 결합을 통해 만들어진다는 점 지난 시간에 공유했었죠. 위치로 보면 피레네 산맥에서 보르도를 거쳐 대서양으로 가는 지롱드강을 중심으로 오른편에 생테밀리옹(St Emilion)과 포므롤(Pomerol)이라는 와인 생산 지역이 있는데 이 두 곳, 특히 포므롤 지역이 메를로를 주로 생산하는 곳입니다. 반면 강 왼편 와이너리들은 주로 카베르네 소비뇽과 카베르네 프랑 등을 많이 생산합니다. 카베르네 소비뇽을 레드와인 포도 품종의 황제라고 칭한다면 메를로는 황후(皇后)에 해당된다고 보셔도 좋습니다. ‘메를로’라는 이름은 티티새 또는 지빠귀라는 새를 뜻하는 프랑스어 ‘메를(Merle)’에서 나왔다고 하죠. 유난히 과즙이 많고 달아서 종달새들이 즐겨 먹은 것에서 유래했다는 말입니다. 그러면 여기서 필자가 직접 겪은 메를로와 연관된 우정의 스토리 한 가지를 소개합니다. 2006년 8월 12일 늦은 오후 파리 에펠탑 인근 그르넬 다리 광장에 세 사람이 모였습니다. 재불 화가인 조택호 화백, 외환은행 파리 지사의 유재후 지점장 그리고 필자 셋이었죠. 사흘 뒤면 3년의 유럽 특파원 생활을 끝내고 서울로 귀임하는 필자를 송별하는 저녁 식사를 하기로 한 날이었습니다. 두 분은 저보다 세 살 위였고 저와는 서로 ‘호형호제’하며 친하게 지냈습니다. 조택호 화백 손에 종이 봉지에 담긴 병 모양의 물건이 눈에 띄었습니다. “형, 그 손에 든 게 뭐에요?” “어, 이거. 그냥 술 한 병 들고 왔어.” 순간 저는 예사롭지 않은 술이라는 직감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봉지를 펼쳐보았더니 그 안에는 놀랍게도 ‘페트뤼스 2000(Petrus 2000)’이 들어있었습니다. 페트뤼스는 보르도 포므롤 지역에서 나오는 최고급 레드와인입니다. 퀄리티 좋은 해에 나온 것은 돈이 있어도 살 수 없는 진귀한 와인입니다. 특히 지난 20년 내 최고의 빈티지로 평가된 2000年産 페트뤼스는 값을 따질 수 없을 정도의 예외적 가치를 가진 와인이었습니다. “형, 이 비싼 술을 어떻게 구했어요? 설마 이걸 오늘 나와의 작별 만찬주(晩餐酒)로 갖고 나온 건 아니겠지?” “마시려고 가져 왔어.” 더 이상 말을 이을 수 없었습니다. 그랬습니다. 택호형은 저와의 작별을 특별한 술과 함께 하고 싶었던 겁니다. 문득 그로부터 2개월 전 파리에서 북서쪽으로 떨어진 루앙 인근의 경치 좋은 골프장으로 둘이 한 차로 가면서 나눴던 대화가 기억났습니다. 그는 제게 혹시 페트뤼스 2000년 밀레지엠(빈티지) 알고 있느냐고 물었고 저는 당연히 알지만 한번도 마셔본 적 없어서 그 가치를 알 수 없노라고 답했습니다. 화가 조택호는 <르 몽드(Le Monde)>에서 작품 세계 해설 기사를 실을 정도로 평단의 주목을 받았던 화가였지만 필자와 자주 만나던 시간엔 불면증 등으로 건강이 좋지 않아 작품 활동이 다소 부진했습니다. 하지만 그의 작품에 대한 미술계의 관심은 이어지고 있었습니다. 결론부터 말씀 드리자면 그의 새로운 대작 한 점이 파리 베르사이유 인근에 사는 사람에게 팔렸는데 조 화백은 그림 값을 돈으로 받지 않았습니다. 바로 그날 그의 손에 든 그 와인이 돈 대신 받은 그림 값이었던 겁니다. 우리 세 사람이 함께 간 식당은 방돔 광장의 리츠 호텔 1층에 위치한 미슐랭(Michelin) 별 한 개 등급의 고급 레스토랑 ‘레스파동(L’Espadon)’이었습니다. 식당은 위치도 좋지만 무엇보다 천장에 그려진 프레스코 그림으로 유명한 명소였습니다. 이윽고 식당의 수석 소믈리에가 우리 테이블로 왔습니다. 그는 우리가 가져간 와인을 보더니 입을 벌리더군요. 그러더니 이내 얼굴에 곤혹스러운 표정을 지었습니다. 무엇이 문제냐고 물었더니 레스파동 식당의 코르키지(손님이 가져간 와인에 대해 지불해야 하는 비용) 때문이라고 답했습니다. “도대체 저희가 코르키지로 얼마를 내야 하는 것인가요?” “저희 식당의 기본 정책이 있습니다. 아주 특별한 경우 와인 반입을 허용하는데 코르키지 비용은 기본적으로 저희가 파는 그 와인 가격의 20~30% 정도를 청구하는 것이 우리의 입장입니다. 그런데 선생님들이 가져오신 페트뤼스 2000년 산은 지금 우리도 재고가 없어 값을 매길 수가 없을 정도입니다. 페트뤼스의 다른 빈티지는 대략 3천 유로 안팎입니다. 아마도 우리가 2000년 산을 갖고 있다면 손님에게 팔 경우 5천 유로는 받을 것입니다.” “세상에, 아니 그러면 1,500유로를 받는다는 말씀인가요?” “우리도 그렇게 요구하진 않겠습니다. 두 가지 조건이 있습니다. 저도 소믈리에 입장에서 이 와인 한 잔 즐길 수 있는 기회를 주셔야 합니다. 그리고 코르키지는 5백유로는 내셔야 합니다.” 순간 우리는 한 잔 나눠주는 건 또 다른 기쁨이니 문제 없지만 5백유로, 우리 돈 70만원 정도를 코르키지로 낸다는 건 너무 아깝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제가 타협 제안을 제시했습니다. “소믈리에 루에 선생은 전 세계 와인 업계의 알아주는 전문가이십니다. 우리 세 사람의 이별을 위한 만찬의 기회 주신 것만으로도 우리는 선생을 잊지 않을 것입니다. 선생이 제안하신 5백 유로의 코르키지를 내는 대신 저희가 그만한 가치의 와인 한 병을 구매해서 마시는 것으로 대신하면 어떨까요?” 그는 넥타이를 잠시 고쳐 매더니 웃으며 이렇게 답했습니다. “좋습니다. 세상에 태어나 한 번도 맛보지 못할 정도의 값진 와인으로 헤어짐을 아쉬워하는 한국손님들의 우정에 탄복했습니다. 마침 400유로에 파는 샤토 마고(Chateau Margaux 보르도 1등급) 2001년 한 병 제가 골라서 가져오겠습니다.” 우리 세 사람은 결국 코르키지 한 푼 안 내고 최고의 와인 두 병을 마신 셈이었습니다. 후일 장 클로드 루에(Jean Clode Ruet)에 대해 알아봤더니 그는 프랑스에서도 손꼽히는 소믈리에였습니다. 오스트리아 비엔나의 미슐랭 별 2개 등급의 ‘피라미드 레스토랑(La Pyramide)’에서 17년 간 소믈리에로 일했습니다. 특히 1990년과 1992년 유럽 최고의 소믈리에를 가려내는 블라인드 테스트에서 왕중왕에 뽑혀 유럽 최고의 소믈리에로 선정된 이력이 있었습니다. 참으로 영웅은 보석을 알아보는 법인가요? 그의 마음 씀씀이에 거듭 탄복한 저녁이었습니다. 페트뤼스 2000과 샤토 마고 2001 두 병을 나눠 마신 그날, 우리의 코스는 두 가지 전채와 두 가지 본채 그리고 후식이었습니다. 가리비 조개와 삶은 시금치 전채가 먼저 나왔고 이탈리아식 쇠고기 육회인 카르파치오가 두번째 전채였습니다. 이어 아스파라거스를 반쯤 익힌 프와 그라(거위간)와 함께 내온 요리와 쇠고기 안심으로 본채를 장식했습니다. 우리는 만찬을 즐기며 자연스럽게 페트뤼스 2000에 대해 이야기 꽃을 피웠습니다. 유재후 형과 필자는 조택호 화백에게 이 귀한 와인을 어떻게 구했느냐고 질문했습니다. 택호 형은 지난 몇 달 간 진행된 페트뤼스 구하기 작전 과정을 설명해줬습니다. “하루는 파리 남쪽 베르사이유 인근 부지발(Bougival) 마을에 있는 자신의 아틀리에로 한 노신사가 찾아 왔어. 그게 그러니까 6월초였지. 그리고는 내 그림을 보더니 그 중 맘에 드는 것 하나를 골랐지. 그리고는 그 자리에서 그림 값을 수표로 지불하겠다는 거야. 그래서 내가 제안을 했지. 혹시 작품 값의 절반을 포도주 한 병으로 받을 수 있느냐고 물었어. 그랬더니 어떤 와인이기에 그림 값 대신 받으려 하느냐고 그가 반문하더군. 그래서 내가 페트뤼스 2000이라고 답했더니 그는 바로 그 자리에서 그건 불가능하다며 수표를 끊으려 했어.” “아니, 형 요즘 형편도 넉넉지 않은데 그림 값 많이 쳐줄 때 받지 왜 포도주로 달라고 했어?” “너 때문이야 이 친구야. 지난 3년 정도 많이 들고 좋은 시간 함께 많이 보내서 내게 큰 기쁨 준 친구가 떠나는데 어떻게 그냥 보내겠니? 그림이야 다음에 다른 작품 팔아도 되지만 자네 떠날 때 좋은 술 한 병 함께 나누면 그 기억은 영원한 것 아니겠어?” 필자는 그만 가슴이 먹먹해 오면서 눈가에 이슬이 맺혔습니다. 유재후 형도 감동해서 한 동안 말을 잊지 못했습니다. 재후 형이 결국 다시 대화를 이어갔습니다. “결국 그 노신사가 와인을 구한 것이구나. 그러니까 오늘 우리의 이 특별한 만찬이 성사된 것인 셈 아닌가?” “응 맞아. 그는 프랑스 와인 산업계에서 영향력이 큰 인물 가운데 한 사람인데 두 달 정도 수소문 끝에 결국 한 병을 찾아냈고 그 길로 내 아틀리에로 한걸음에 달려오셨지 뭐야. 참으로 고마운 분이지.” 그랬습니다. 조택호 화백은 처음부터 필자와의 헤어짐을 염두에 두고 페트뤼스 한 병을 찾고 있었습니다. 저는 와인 강의를 할 때 가끔 택호형과 함께 한 페트뤼스 이야기를 말하곤 합니다. 와인은 스토리입니다. 바로 본인이 겪은 작은 스토리 하나하나가 쌓여 그 사람의 와인 즐기기의 내공으로 다져지겠지요. 콧수염이 있는 충청도 서산이 고향인 그 멋진 형에 대한 그리움을 저는 가끔 맛있는 보르도 와인으로 달래곤 합니다. 우리는 그날의 감동을 기억하기 위해 와인 레이블에 각자의 느낌을 적었습니다. “2006년 8월 12일 인생 최고의 순간을 보내며”(황헌) “너무 감동해 무슨 말로 고마움을…”(유재후) “Si bon vin avec de si bons gens! 이 좋은 와인을 이 좋은 사람들과!” (조택호)” 이 이야기는 제 인생의 와인 스토리 가운데 손꼽을 수 있는 값진 이야기가 되었습니다. 페트뤼스는 다른 어떤 표현으로도 담을 수 없을 정도의 기품 높은 최고급 와인입니다. 원래 로마가 골 지방(갈리아: 지금의 프랑스 일대)을 지배하던 시절 총독의 이름이 페트뤼스였고 거기서 이 와인을 생산하는 동네 이름이 기원한다고 합니다. 그러나 페트뤼스는 본래 예수님의 열두 제자 가운데 첫 제자인 베드로를 뜻하는 라틴어입니다. 지금도 페트뤼스 와이너리 초입엔 베드로의 석상이 손님을 맞고 있습니다. 1878년 파리 만국박람회에서 세계 최고 와인으로 뽑힌 것을 필두로 거의 모든 빈티지가 극상의 평가를 받아왔습니다. 페트뤼스는 한해에 평균 3만 병 정도만을 생산합니다. 2년의 숙성을 거쳐 병입돼서 출시되는 페트뤼스의 40%는 프랑스 내의 고급 식당이나 호텔에서 계약 매입하고 나머지 대부분은 뉴욕, 런던, 홍콩, 도쿄 등 세계의 최고급 식당이나 와인 매니아들에 의해 사실상 입도선매(立稻先賣) 식으로 팔립니다. 그래서 개인이 오래된 빈티지의 특별한 명주를 사 마신다는 건 매우 어려운 게 현실입니다. 여러분 페트뤼스에 얽힌 우정의 포도 메를로를 다룬 필자의 단편소설 같은 스토리 어떻게 읽으셨습니까? 저는 와인 강의를 할 때마다 “와인은 스토리입니다.”라 강조합니다. 가격이나 품질의 고하를 막론하고 모든 와인은 어떤 곳에서 누구와 함께 무슨 계기로 마셨는지, 그리고 그 향에 대한 소회를 기억하는 것으로 하나의 스토리를 만들어내는 출발점이 되기 때문입니다. 오늘 우리는 포도 품종의 두 번째 이야기, 메를로 역(驛)에 내려 스토리도 읽고 품종의 특징에 대한 투어까지를 함께 했습니다. 그러나 여기서 한 가지 빼놓을 수 없는 리스트가 있습니다. 누구나 언제든지 페트뤼스 같은 값비싼 와인을 즐길 수는 없는 노릇이니 와인 길라잡이인 저의 체험을 토대로 가성비 좋은 메를로 와인 즐겨 보실 기회를 가지셔야 하겠지요. 먼저 와인 만화 <신의 물방울>에서 “이 와인을 마시는 순간 전설적 록 그룹 퀸의 ‘보헤미안 랩소디’가 들린다.”고 묘사한 와인이 있습니다. 바로 메를로 75%로, 카베르네 소비뇽 15%, 카베르네 프랑 10%로 만든 ‘샤토 몽페라(Chateau Mont Perat)’입니다. 로버트 파커 점수도 늘 80점대 후반을 차지할 정도로 맛이 좋은 와인인데 코스트코나 이마트 등에서 5만원 안팎에 그 향을 즐길 수 있습니다. 그 다음 제가 개인적으로 가장 애호하는 와인인데요. 저 스스로 ‘작은 페트뤼스(Petit Petrus)’라는 별명을 붙여준 와인입니다. 미국 캘리포니아 샌프란시스코 베이의 산타 클라라 밸리에서 생산되는 ‘마틴 랜치 JD 헐리(Martin Ranch, JD Hurley Merlot)’를 강추합니다. 100% 메를로로 만든 미국 와인인데요. 한우 구이와 한번 조합을 이뤄서 드셔보시면 말이 필요 없이 왜 제가 추천했는가를 알 수 있을 겁니다. 값은 5만원 전후입니다. 그 다음 남아프리카 공화국 웨스턴 케이프에서 생산되는 ‘발자국’을 한번 시도해보십시오. ‘Footprint’라는 레드와인인데요, 메를로 50%, 피노타쥬 50%로 만들었습니다. 피자를 먹을 때도 좋고, 닭백숙과도 잘 어울리며, 돼지 삽겹살 등 모든 육류 구이와도 좋은 마리아쥬를 이룹니다. 값은 2~3만원 대 정도인 것으로 기억합니다. 물론 ‘코노 수르 메를로 1551’도 권할 만합니다. 스페인 선교사들이 양조용 포도를 칠레에 처음 들여온 해가 1551년이라고 하죠. 거기서 이름을 따서 만든 칠레의 코노 수르(Cono Sur) 와이너리에서 만든 메를로 85%의 붉은 포도주인데요. 이건 때를 잘 만나면 1만5천원 대에서도 구입할 수 있을 겁니다. 중간에 저의 ‘우정의 포도 이야기’를 넣다 보니 메를로 편은 매우 길어졌습니다. 긴 글 참을성 갖고 읽어주셔서 고맙습니다. 다음 편은 신의 물방울에도 가장 많이 언급된 품종 피노 누아(Pinot Noir)로 찾아 뵙겠습니다.

    $tooktookok . 2019.04.18 1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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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툭툭 Wine Story #13 Cabernet Sauvignon Family

    Food

    지금까지 여러분은 포도로 만들어지는 다양한 술의 제조 방법과 특징적 차이를 중심으로 열두 정거장을 지나오는 여행을 함께 하셨습니다. 이제부터는 어떤 정거장이 남아있을까요? 아직도 흥미진진한 주제가 차례로 기다리고 있습니다. 우리가 도착하는 와인 투어 여행의 정차하는 역마다 포도 품종, 바디감과 타닌, 라벨, 1855, 와인잔의 미학, 마리아쥬, 아로마와 부케, 빈티지, 디캔팅, 코르크와 스크류 마개, 유기농 와인의 허실, 코르키지, 로버트 파커, 프렌치 패러독스, 한중일 와인 삼국지 그리고 황헌의 체험 와인 단편소설 같은 스토리들을 만날 것입니다. 무정차 통과하기엔 참으로 아까운 매력을 가진 수많은 역들이 아직 남아있습니다. 물론 도중에 지루한 분들은 그냥 여행을 중단하시고 올 여름에 나올 한 권의 책으로 대신해도 좋습니다. 이번 편부터는 포도의 품종을 익히는 시간으로 준비했습니다. 근데 포도 품종은 3천여 개가 넘는다고 하죠. 그 많은 품종 저도 물론 다 알지 못합니다. 다만 우리가 일상적 수준으로 와인을 즐기는데 있어 꼭 알아야 할 레드와인 포도 품종 7~8 가지와 청포도 종류 5-6 가지 정도는 자세히 짚고 가려고 합니다. 다른 와인 관련 서적에서는 이들 품종을 한꺼번에 나열해서 구별이나 기억에 어려움을 주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저는 그런 방법은 학습에 방해를 준다고 생각합니다. 제가 여러분과 함께 포도 품종을 익히는 방법은 연상 암기, 또는 연상 이해입니다. 그러니까 어떤 품종을 잠시 알아보고는 그 품종을 주 재료로 해서 만들어진 명품 포도주, 또는 사연을 가진 포도주의 스토리를 같이 공유함으로써 포도 품종 공부도 재미가 있다는 것을 느끼게 할 작정입니다. 카베르네 소비뇽(Cabernet Sauvignon) 일가(一家) 붉은 포도를 특징적으로 구분하는 기준 두 가지가 있습니다. 하나는 타닌(Tannin: 포도 껍질과 씨에 들어있는 떫은 맛을 내는 물질)이고 다른 하나는 산도(酸度 Acidity), 즉 신맛입니다. 타닌이 많은 포도 품종으로는 카베르네 소비뇽을 비롯해, 네비올로, 시라(혹은 시라즈) 등이 있죠. 이들 포도 품종의 공통적인 특징은 껍질이 상대적으로 두껍다는 점입니다. ‘바디감과 타닌’ 이야기 펴나갈 때 좀 더 자세히 설명해 드리겠습니다. 이제 오늘의 주제, 첫번째 주인공인 카베르네 소비뇽, 줄여서 ‘카쇼’라고들 많이 부르는 품종을 알아보겠습니다. 미국에선 흔히 ‘캡(Cab)’이라고 부르기도 합니다. 발음하기 어려운데도 불구하고 와인 좀 아시는 분들이라면 누구나 이 품종은 잘 기억하고 있습니다. 흔히 붉은 포도 품종의 ‘왕자’로 통합니다. 아무 곳에서나 잘 자랍니다. 서늘하거나 더운 날씨를 가리지 않는데다 여러 가지 토질에서도 잘 자랍니다. 유독 우리나라만은 예외이죠. 카베르네 소비뇽을 기억함에 있어 가장 중요한 포인트는 포도알이 일반 레드 와인 품종의 1/3 또는 1/4 크기로 작다는 점입니다. 마치 블랙베리나 블루베리처럼 말이죠. 알이 작다는 건 뭘 의미할까요? 바로 포도알 하나를 기준으로 보면 다른 품종에 비해 과육이 적은 대신 껍질이 굵고 씨가 크다는 것을 말합니다. 그러니 타닌은 당연히 다른 포도 품종에 비해 많겠지요. 산도 또한 강한 편입니다. 병충해에 강하죠. 타닌이 많다는 건 오랜 시간 숙성을 필요로 한다는 말과도 같습니다. 그러니까 카쇼로 만든 와인은 그 진정한 맛의 가치를 알기 위해선 적어도 8년에서 길게는 15년 정도는 지나야 합니다. 그런데 세상에 존재하는 포도 품종 가운데는 오래 숙성, 보관할 힘은 없지만 과육의 향이 워낙 빼어난 것들도 있습니다. 그런 경우 바로 이 카베르네 소비뇽과 섞어서 포도주를 만들면 당연히 오래 보관이 가능하겠지요. 보르도의 명품 와인들은 바로 그 이유 때문에 대부분 카베르네 소비뇽과 메를로(Merlot)라는 포도를 혼합해서 만듭니다. 모차르트가 작곡한 불후의 오페라 작품 가운데 <피가로의 결혼> 이야기 아마도 잘 아실 겁니다. 착한 세빌리아의 이발사 피가로의 연인이자 백작 부인의 하녀인 수잔나에게 치근대는 남자, 바로 알마비바 백작입니다. 이 유명한 오페라 주인공의 이름을 딴 명품 와인이 바로 칠레 최고의 와인으로 꼽히는 ‘알마비바(Almaviva)’입니다. 1997년 칠레 최대의 와인 회사인 콘차 이 토로(Concha y Toro)와 프랑스의 전통 있는 바론 필립 드 로스칠드(Baron Philippe de Rothschild)사가 합작하여 만들기 시작한 와인입니다. 알마비바 와인은 카베르네 소비뇽 90%, 카르메네르 7%, 카베르네 프랑 3%를 혼합해 만든 와인입니다. 제가 체험한 바로는 알마비바는 프랑스의 5대 1등급에 준하는 수준의 풍미를 보여줍니다. 미국 나파에서 나오는 명품 ‘오퍼스 원(Opus One)’ 역시 프랑스 무통 로스췰드(Mouton Roschild)와 로버트 몬다비(Robert Mondavi)사가 함께 만든 명작인데요. 이 것 역시 카베르네 소비뇽 87%, 나머지는 메를로, 말벡, 카베르네 프랑 등을 섞어서 만듭니다. 최근 제가 하는 TOOKTOOK 관련 비즈니스 미팅 때 집에서 고이 보관해온 2010년 산 오퍼스 원 한 병을 들고 나와 맛을 본 적이 있었습니다. 정말 제대로 잘 익어서 그런지 이루 표현하기 힘들 정도로 맛이 특별했습니다. 마침 함께 하신 수원대 하태형 교수님도 명주 한 병을 들고 나오셨는데 2014년 산 ‘샤토 오 브리옹(Chateau Haut Brion)’이었습니다. 이 와인은 별도로 한 편을 써도 다 담을 수 없을 정도의 다양한 스토리를 가진 명품 중의 명품입니다. 물론 ‘보르도 5대 1등급 와인’이라는 타이틀은 다른 모든 수식어를 불필요하게 할 정도로 최고의 와인임을 말해줍니다. 나폴레옹이 좋아했고 전후 처리 비엔나 협상 때 협상 상대국 대표들에게 이 와인으로 설득해 프랑스에게 유리한 결과를 가져다 줬다 해서 ‘프랑스를 구한 와인’이란 별칭도 갖고 있죠. 그런데 이 와인은 60%가 메를로, 30%가 카베르네 소비뇽으로 만들어집니다. 마시긴 했지만 와인을 아는 저로선 참으로 안타깝기 그지없었습니다. 왜냐하면 이제 4년 남짓 숙성돼서 절대 연한이 부족한 상황이었습니다. 2014년산 샤토 오 브리옹은 아무리 빨리 마셔도 2024년에 마셔야만 서서히 제 가치를 알 수 있는 법이니까요. 이탈리아에서 나오는 최고급 와인 가운데 사시카이아(Sassicaia)라는 와인도 있습니다. 수퍼 토스카나의 명품인데 이탈리아 대표 포도 품종인 산지오베제 대신 카베르네 소비뇽을 85%, 카브르네 프랑을 15% 섞어서 만든 명주입니다. 제가 지금 예를 든 알마비바, 오퍼스 원, 사시카이아 등의 와인은 워낙 고가의 명주입니다. 그 중 알마비바가 가장 덜 비싼 편인데도 와인숍에서 병입된 지 얼마 안 지난 젊은 제품으로 사려 해도 한 병에 우리 돈 20~30만원 정도는 줘야 합니다. 오퍼스 원은 60~70만원, 오 브리옹도 70~80만원은 하는 편입니다. 그렇다면 저렴한 ‘카쇼’와인은 없을까요? 당연히 많습니다. 제가 예를 든 건 연상 암기와 스토리가 있는 와인으로 기억하기 쉽게 최고급 제품들을 예시한 것일 뿐입니다. 이마트 와인 코너에 가보시면 1병에 2만원~7만원 수준의 카베르네 소비뇽 와인이 참 많이 있다는 걸 확인할 수 있을 것이기 때문입니다. 특히 프랑스는 기본이고 미국, 호주, 칠레, 남아공 등 전세계 와인 생산국 대부분 국가에서 이 카베르네 소비뇽을 재료로 한 가성비 좋은 레드와인을 많이 만들고 있습니다. 몇 년 전인가 와인 담당하는 기자들이 선정한 가성비 좋은 카베르네 소비뇽으로 만든 와인 몇 가지를 발표한 적이 있는데요. 저도 그 와인 대부분을 마셔봤는데 힘도 좋고 향이 풍부해 권할 만했습니다. 대표적으로 ‘카테나 사파타(Catena Zapata)’라는 아르헨티나 멘도사 지역 와인이 카쇼 95%로 만든 건데 3만원대였고 맛이 빼어났던 것 기억합니다. 칠레 제품으로 대표적인 ‘몬테스 알파 블랙 레이블(Montes Alpha Black Label)’도 카쇼 85%로 만든 건데 5~6만원대 수준인데 가성비가 아주 빼어난 와인이었습니다. 또 한 가지 재미있는 스토리를 가진 와인이 있죠. 바로 1865가 그것입니다. 칠레의 산 페드로(San Pedro)사가 1865년부터 생산하기 시작한 와인이죠. 프랑스의 나폴레옹 3세 때인 1855년에 보르도 메독 지방의 와인 등급을 최초로 정했던 것을 감안할 때 바로 그 10년 뒤에 와인을 생산하기 시작한 역사와 전통의 와이너리인 셈입니다. 그런데 한국 골퍼들을 위해 ‘18홀에 65타라는 꿈의 스코어를 가능하게 해준다’는 와인으로 마케팅했는데 대박을 터뜨렸습니다. 그러니까 산 페드로 사와 이 와인을 수입한 유통업체 금양 인터네셔널이라는 회사가 와이너리의 설립 연도 1865년을 골프와 연관시킨 마케팅 정책을 폈는데 크게 히트를 친 것입니다. 카베르네 소비뇽 단일 품종으로만 만든 1865 레드와인은 가격이 5~6만원 정도로 무난한 편인데요. 2014년 산은 와인 스펙테이터 선정 그해 세계 Top 100대 와인 가운데 59위에 올라 기염을 토한 적도 있는 나름 저력 있는 와인입니다. 그밖에도 켄달 잭슨(나파), 투 핸즈(호주), 베린저 나이츠(나파), 초콜렛 박스(호주) 등의 제품은 기억해두면 참 유익할 것입니다. 대개 와인숍이나 이마트, 또는 백화점 와인 코너에 가서 이 리스트들을 찾아보시면 4~7만원 정도가 정가인데 운 좋으면 2~5만원에 살 수 있는 기회도 만날 수 있을 겁니다. 오늘 공부한 카베르네 소비뇽을 주 품종으로 하는 중저가에서부터 최고가에 이르는 다양한 와인의 세계, 어떻게 감상하셨습니까? 그 동안 와인을 좀 알고 마신 애호가 수준의 독자들께서는 대부분 아시는 내용도 있겠지만 가장 중요한 포인트는 바로 마치 베리처럼 작은 포도알에서 엄청난 힘과 향이 나오는 품종이 바로 붉은 포도의 왕자 카베르네 소비뇽이라는 것입니다. 그리고 그 카쇼야말로 레드와인의 출발점이라는 사실, 잘 기억해 두시면 좋겠습니다. 카베르네 소비뇽이란 포도 품종의 역사는 얼마나 될까요? 오늘날 전세계로 재배지가 넓게 퍼졌지만 아이러니컬하게도 역사는 길지 않습니다. 프랑스 파리에서 보르도로 내려가다 보면 르와르 지방이 나옵니다. 샹보르성(Chateau Chmbord), 시농성(Chateau Chinon) 등의 아름다운 고성과 멋진 강변의 경치를 가진 지역인데요. 그곳에서 예부터 잘 자라던 청포도가 있었으니 바로 소비뇽 블랑(Sauvignon Blanc)입니다. 이 품종은 화이트와인 제조에 아주 필수적인 포도입니다. 알맹이가 작지만 과육의 향이 풍부하죠. 그런데 보르도에서 주로 재배되던 카베르네 프랑(Cabernet Franc)이라는 이름의 붉은 포도 품종은 향은 좋은데 오래 보관하기에 취약했습니다. 그러던 중 18세기 중반에 카베르네 프랑과 소비뇽 블랑을 교배시켜서 새로운 품종을 만들어냈습니다. 그렇게 탄생한 것이 바로 카베르네 소비뇽입니다. 카베르네 소비뇽의 아버지는 카베르네 프랑, 어머니는 소비뇽 블랑인 셈입니다. 카베르네 프랑은 아들인 카베르네 소비뇽보다 껍질이 얇고 산도도 낮습니다. 그러니까 타닌은 적고 당도가 좋은 편이죠. 흔히 보르도의 메독 지방에서 나오는 레드와인은 카베르네 소비뇽과 메를로를 와이너리의 전통에 따라 섞어서 만드는데 두 품종의 다리 역할을 하는 포도가 바로 카베르네 프랑입니다. 카베르네 프랑은 오늘날 세계 레드와인을 평정한 품종인 자식 카베르네 소비뇽에게 사랑을 베풀고 있는 거죠. 카베르네 소비뇽의 풍부한 타닌의 힘을 아름다운 향을 지닌 메를로 같은 멋진 파트너를 만나 오래오래 유지하도록 만드는 촉매이자 가교 역할을 하는 것으로 말입니다. 물론 카베르네 프랑 자체도 저력이 있습니다. 멋진 와인도 많이 있습니다. 대표적으로 보르도의 오른쪽 생테밀리옹(St.Emilion)에서 나오는 최고급 명품 와인 ‘슈발 블랑(Cheval Blanc 白馬)’은 이 카베르네 프랑을 60% 재료로 사용한 와인입니다. 카베르네 소비뇽의 엄마 격인 소비뇽 블랑은 물론 원산지는 프랑스이지만 세계적으로 가장 잘 자랄 수 있는 여건을 뉴질랜드가 갖고 있다는 게 요즘 와인 평론계의 화두입니다. 우리나라에서는 서양에서 접할 수 없는 생선회를 자주 먹을 수 있습니다. 그러다 보니 회와 잘 어울리는 와인에 대해 궁금해하는 분들도 많을 줄 압니다. 필자의 경험으로 볼 때 단언컨대 생선회와 가장 잘 어울리는 화이트와인은 바로 이 소비뇽 블랑으로 만든 와인입니다. 대표적으로 뉴질랜드 말보로 지역에서 생산된 ‘클라우디 베이(Cloudy Bay)’라는 와인이 있습니다. 얼음통 안에 시원하게 보관한 소비뇽 블랑 화이트와인 한 모금을 마신 뒤 싱싱한 회 한 점을 입안에 넣고 씹으면 서로가 일으키는 시너지는 한마디로 환상 그 자체입니다. 그런데 이 클라우디 베이 이 녀석에 대해 필자는 유감이 좀 있습니다. 파리에서 돌아온 2006년 무렵엔 한 병에 2~3만원이면 편하게 즐길 수 있었는데 이게 사람 손을 타고, 회와 잘 어울린다는 소문이 퍼지면서 마케팅 옷을 입더니 요즘은 7~8만원 수준으로 값을 올렸더군요. 싫으면 안 마시면 되죠. 그래서 저는 요즘 회를 먹어야 하는 저녁 자리에 갈 때는 칠레나 호주, 미국 나파 밸리에서 나오는 소비뇽 블랑 중저가 제품을 준비합니다. 3만원이면 아주 찰진 와인을 만날 수 있으니까요. 오늘 카베르네 소비뇽 일가를 우리는 두루 익혔습니다. 와인 품종으로 떠난 오늘 여행이 여러분의 와인 즐기기에 작은 길라잡이가 되었으면 하는 바람을 갈무리하고 오늘 글을 닫겠습니다. 다음 편은 저 유명한 메를로(Merlot) 이야기가 기다리고 있습니다.

    $tooktookok . 2019.04.09 1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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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TOOKTOOK CBT2차 모집을 시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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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ooktookok . 2019.03.28 1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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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툭툭 Wine Story #12 Ganghwine, Vojolais Nouveau & Amarone

    Food

    와인의 세계를 익혀가다 보면 사족 같은, 그러나 결코 사족은 아닌 존재들을 만나게 됩니다. 우리는 지금까지 정통 레드와 화이트 와인의 제조 과정과 맛의 차이를 알게 된 것을 필두로 샴페인, 귀부, 아이스, 로제, 코냑에 이르는 여러 종류의 포도로 만들어지는 술들을 공부했습니다. 그런데 거기에 들어가진 않았지만 또 다른 종류의 술을 의외로 자주 접하게 됩니다. 바로 강화 와인과 보졸네 누보, 아마로네 등이 그것입니다. 이 각각의 술에 대해 저마다 한 편씩의 글로 이야기를 펼쳐나갈 수도 있지만 과감히 자세한 기술의 욕심을 버리고 이번 편에 세 가지 술에 대한 정보를 축약해서 정리하고 본격적인 포도 품종 이야기로 진도를 뽑도록 하겠습니다. 와인을 공부하는 과정에서 필수적으로 알아야 할 몇 가지 유럽의 역사 이야기가 있습니다. ‘아비뇽 유수(1309~1377)’와 ‘백년전쟁(1337~1453)’은 그 대표적인 역사입니다. 아비뇽 유수(幽囚)는 1309년부터 1377년까지 7대에 걸쳐 로마 교황청을 남프랑스 론강변의 도시 아비뇽으로 이전한 사건을 말합니다. 고대 유대인이 바빌론에 강제 이주된 고사(바빌론 유수)에서 이름을 따서 그 시기를 ‘유수(captivity’)라고 불렀는데요. 프랑스의 왕권(필리프 4세)이 교황 보니파키우스 8세와 대립하다 승리했고 그 뒤로 프랑스인이 교황을 승계하면서 교황청 자체를 아예 로마에서 아비뇽으로 옮겨 설치한 것이죠. 왕권이 교권을 지배하면서 교회는 분열로 치달았습니다. 그때 프랑스왕은 아비뇽 교황청을 잘 지어주고 교황으로 하여금 좋은 음식과 좋은 와인으로 삶을 향유하도록 했습니다. 바로 론강 인근의 비옥한 포도밭에서 최고 품질의 레드와인이 나오기 시작한 겁니다. 오늘날 프랑스 와인 가운데 ‘샤토 뇌프 뒤 파프(Chateauneuf du Pape)’라는 이름으로 나오는 와인은 값이 매우 비싼 편입니다. ‘교황의 새로운 성’이란 뜻을 갖는데 당시 교황들이 보르도에 비해 품질이 떨어지는 론 지방과 부르고뉴 지방 와인의 품질 관리를 직접 하기 시작하면서 이 지역 와인 수준이 높아졌다고 전해집니다. 그러니까 '아비뇽 유수'라는 역사적 사건을 계기로 론강의 '샤토뇌프 뒤 파프'라는 와인의 오랜 역사도 출발하는 것임을 암기해두시면 좋겠습니다. 비슷한 시기에 ‘백년전쟁’이 계속됩니다. 전쟁의 양상은 워낙 복잡한데다 장기간 전세가 여러 차례 뒤집어진 가장 긴 역사를 갖는 전쟁이죠. 발발 배경부터 전개 과정 그리고 종전과 이후 파장에 대해 자세히 언급할 수는 없습니다. 와인 공부에 필요한 기본적인 것만 알고 넘어가도록 하겠습니다. 영국과 프랑스 사이에 116년 동안 끊어졌다 이어졌다 하면서 패권을 다툰 전쟁이 바로 ‘100년 전쟁’입니다. 1066년은 노르만 왕조가 성립된 해입니다. 바로 영국이 프랑스 내부의 영토를 소유하게 된 계기입니다. 이후 인구 1천만 명의 프랑스는 인구 2백만 명의 영국이 자국 땅을 갖고 거기서 나오는 농작물과 가축, 특히 포도주 등을 대거 가져가는 것에 대해 불만이 많았습니다. 1328년 프랑스 카페 왕조의 샤를 4세가 남자 후계자 없이 사망하자 그의 4촌 형인 발루아가의 필리프 6세가 왕위에 오릅니다. 그러나 영국왕 에드워드 3세는 그의 모친이 샤를 4세의 누이라는 이유로 자신이 프랑스 왕위를 계승해야 한다고 주장하면서 갈등이 본격화됩니다. 그렇게 시작된 전쟁은 지금의 보르도 일대를 포함하는 가스코뉴 지방(당시엔 기옌 공국으로 불리었고 영국이 오래 소유했음)의 몰수로 이어집니다. 몰수란 것은 프랑스가 영국 지배층을 쫓아내고 기옌을 자국 영토로 선언한 것을 의미합니다. 이후 전쟁은 크게 보면 국력에서 절대 우위에 있는 프랑스가 큰 싸움에서 이기지만 전투에 강한 영국이 프랑스 내부 곳곳을 게릴라전식으로 접수하면서 묘한 불균형 공방전 양상으로 이어집니다. 그 과정에서 저 유명한 오를레앙의 영웅 잔 다르크(1412~1431)도 등장합니다. 그녀는 오를레앙 승전의 여세를 몰아 영국이 지배하던 파리를 되찾기 위해 파리로 진격합니다. 하지만 영국군에 사로잡혀 종교재판을 받죠. 마녀로 규정된 채 화형에 처해집니다. 겨우 19세 때의 일입니다. 그녀는 희생됐지만 이후 프랑스는 전열을 정비해 영국을 섬으로 모두 퇴각시키고 온전한 프랑스 영토를 회복합니다. 백년전쟁은 세 가지 면에서 큰 전환점의 의미를 남겼습니다. 첫째, 근대적 의미의 국가의 구분이 이 전쟁을 계기로 확연해 집니다. 영국이 브레타뉴나 기옌 지방을 차지한 배경엔 혼인 동맹으로 두 나라 사이의 구분이 뚜렷하지 않았던 과거가 존재합니다. 하지만 전쟁을 끝으로 영국은 완전히 섬나라로, 프랑스는 유럽의 중심국으로 위상이 갈라집니다. 둘째, 근대적 국가 체제가 완성됩니다. 특히 프랑스에선 왕권이 강화되고 징세 제도 등이 체계화됩니다. 셋째로 사람 중심의 사고 체계가 서서히 고개를 들기 시작해 결국 르네상스로 이어지는 기초가 마련되었다는 점입니다. 영국 입장에선 프랑스 내의 영토를 상실한 것은 큰 손실이었지만 이후 복잡한 유럽내 영토 분쟁에 휩쓸리지 않고 독자적인 국민국가를 형성할 수 있었습니다. 물론 프랑스에 가있던 귀족들이 런던으로 돌아와 왕권을 놓고 갈등하면서 이른바 ‘장미전쟁’으로 불리는 30년전쟁(1455~1485)을 치르지만 그것 역시 헨리 7세에 의해 정리되면서 영국은 강력한 중앙집권화의 기초를 얻게 됩니다. 강화 와인(Fortified Wine) 이제 오늘 와인 이야기로 복귀하겠습니다. 백년전쟁의 패전으로 영국은 잃은 게 많았습니다. 그 가운데서도 고품질의 포도주를 더 이상 향유할 수 없다는 건 영국 귀족들에게 큰 고통이었습니다.보르도의 맛좋은 와인을 그리워하던 영국인들은 새로운 와인 시장으로 스페인과 포르투갈에 눈을 돌립니다. 그러나 보르도에 비해 포르투갈이나 스페인은 상대적으로 먼 거리에 있었죠. 포도주의 장거리 운송은 필연적으로 맛의 변질을 가져옵니다. 특히 여름철 와인을 수송해야 하는 경우 고온은 와인의 최대 난적입니다. 그래서 고온의 보관 환경으로부터 와인이 변질되는 것을 막기 위해 알코올 도수가 높은 브랜디를 와인에 섞는 문화가 탄생한 것입니다. 바로 ‘강화 와인(fortified wine)’이 생겨난 배경입니다. 브랜디는 바로 앞 글에서 공부한 코냑 같은 포도주 증류주를 말합니다. 도수가 40도~60도로 알코올 함량이 높다 보니 그걸 섞으면 포도주도 장기 보관이 가능하게 된 것입니다. 강화 와인은 따라서 일반 와인에 알코올 원액 또는 오드비(Eau de vie: 브랜디 원액)를 첨가해 알코올 도수를 18% 이상으로 높인 와인입니다. 여기서 셰리와 포트의 구분이 나옵니다. 한마디로 스페인에서 만든 강화 와인을 통칭해 ‘셰리 와인(Sherry Wine)’이라 부르고 포르투갈의 강화 와인은 ‘포트 와인(Port Wine)’이라 부릅니다. 대략 셰리 와인은 발효 후 브랜디를 첨가한 주정 강화 와인이라면, 포트 와인은 발효 중에 브랜디를 첨가하는 것이 차이점입니다. 따라서 드라이한 셰리는 식전 와인으로 주로 이용되고 단맛이 보다 많이 남아있는 포트 와인은 식후주로 많이 쓰입니다. 포트 와인에 단맛이 더 존재하는 이유는 발효 중 브랜디를 첨가하여 효모를 파괴시켜 아직 발표되지 않은 포도의 당분이 잔존하기 때문입니다. ‘라가레스(Lagales)’라고 불리는 화강암으로 만들어진 통에 포도를 넣고 발로 으깨는 방법으로 오늘날에도 최상품 포트 와인을 만드는 명가들이 남아있다고 합니다. 후일 포르투갈 양조협회에선 포르투갈 북부 도로(Duoro)강 상류에서 만들어진 고품질 포트 와인을 통칭해 그것이 수출되는 항구 이름을 따서 ‘포르토(Porto)’라는 브랜드 명칭을 붙였습니다. 저도 집에 2003년에 제조된 포르토 와인을 한 병 보관 중인데 16년이 지났으니 한번 맛봐야 할 때가 된 느낌입니다. 스페인의 강화 와인인 셰리는 1587년 영국인들이 스페인 남부 카디스(Cadiz: 스페인 남부 지중해에 면한 지브롤터 해변의 도시)를 침공해 와인 3천 드럼을 탈취해가면서 영국 사회에 알려졌습니다. 맛과 향이 좋아 영국 사회의 반응이 아주 좋았습니다. 심지어 문호 셰익스피어는 그의 <헨리 4세>라는 희곡에서 셰리 와인이 사람을 명민하게 해주는 술이며, 헨리 4세가 총명한 것은 조상이 훌륭해서가 아니라 셰리 와인을 즐기기 때문이라고 묘사할 정도로 영국인들에게 빠르게 정착된 와인입니다. 보졸레 누보(Beaujolais Nouveau) 우리는 이 와인 공부의 맨 앞부분에서 레드와인의 제조 과정을 학습한 바 있습니다. 기본적으로 포도껍질째 침용(maceration)을 시켜서 전 발효를 거친 뒤 압착해 후 발효의 과정을 밟는 것이 레드와인 제조의 특징임을 기억하실 겁니다. 바로 여기서 후 발효까지를 거친 붉은 포도주는 오크통에서 해를 바꿔가며 장기 숙성이 됩니다. 하지만 이 오크통 숙성을 불과 1개월 또는 50일 정도 안쪽에 끝내고는 곧바로 사람들의 입으로 가게 되는 운명의 포도주가 있습니다. 바로 ‘보졸레 누보’가 그것입니다. 보졸레 누보는 해마다 9월 초에 수확한 포도를 4~6주 숙성시킨 뒤 11월 셋째 주 목요일 자정에 출시됩니다. 보졸레 누보가 세상에 널리 알려지게 된 건 1951년 11월 13일이었다고 합니다. 보졸레 지역에선 그해에 갓 생산된 포도주를 큰 통에 부어서 바로 마시는 전통이 있었는데 그해부터 지역 축제로 자리잡은 것입니다. 내친 걸음에 프랑스 정부는 1985년 특별한 규정을 선포합니다. 바로 해마다 보졸레 누보는 11월 셋째 주 목요일 자정을 기해 판매를 개시한다는 규정이 그것. 그러자 세계 각국 와인 수입업자들이 보졸레로 몰려들어 그 날을 기다립니다. 제가 파리에서 특파원으로 있던 시절에도 해마다 11월 셋째 목요일 자정을 앞둔 수요일 저녁 단골 식당에서 “당신의 건강을 위해 보졸레를!”이라는 덕담을 외치고는 벌컥벌컥 마시는 햇포도주를 만나는 추억을 만들곤 했었습니다. 와인과 타닌, 바디감에 대한 학습을 여러분은 아직 하지 않았기 때문에 보졸레 누보는 어떻게 해서 숙성 4~6주 만에 맛있는 와인으로 먹는 거냐는 질문 하실 수 있습니다. 수십년 숙성된 최고 품격의 와인과는 차원이 다른 와인이 보졸레 누보입니다. 그 까닭은 만드는 포도 품종의 차이 때문입니다. 이 글 다음 편부터 공부할 포도 품종 이야기 다 읽고 나면 쉽게 이해하실 내용입니다.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보졸레 누보는 ‘가메(Gamey)’라는 포도로 만듭니다. 가메 포도의 특징은 껍질이 매우 얇고 과육의 당도는 높다는 점입니다. 껍질이 얇은 만큼 타닌이 적어서 장기 숙성과는 거리가 멉니다. 보졸레 누보는 일본과 한국이 만든 브랜드라는 말이 프랑스 사회에선 존재합니다. 보졸레 와인 업계가 햇포도주라는 것으로 마케팅에 성공한 거죠. 일본은 요즘 보졸레 누보 열기가 시들해졌습니다. 우리나라도 10년여 전엔 엄청난 열풍이 불었지만 요즘은 한풀 꺾인 분위기죠. 여기서 상식 하나 반드시 암기하고 넘어가시지요. 보졸레 누보는 와인 냉장고 등에 아무리 잘 보관해도 이듬해 부활절이 음용의 시한이라는 점입니다. 그해 나온 보졸레 누보는 사실상 2~3주 안에 다 마시는 걸 권장합니다. 장기 숙성용이 아닌 와인은 그에 맞게 잽싸게 마셔 없애야 하기 때문입니다. 저는 2018년 11월에 햇 보졸레 누보를 오랜만에 마셔봤는데 의외로 과일향이 풍부해서 솔직이 좀 놀랐습니다. 이것도 진화하는 건지 모르겠습니다. 과거 파리에 체류하던 시절 마신 보졸레 누보는 이튿날 아침 어김 없이 두통을 유발했습니다. 그래서 이후론 별로 관심을 갖지 않았었으니까요. 어쨌든 해마다 11월 3번째 목요일밤 보졸레 누보 한 병쯤은 마셔보길 권합니다. 좋은 추억이 될 테니까요. 아마로네(Amarone) 잘 익은 포도를 수확해 정통의 기법으로 만드는 방식이 아닌 포도에 곰팡이가 침입해서 상하게 하거나 얼린 뒤 고당도의 포도 알맹이를 갖고 만드는 귀부 와인과 아이스 와인 이야기를 우리는 이미 공부했습니다. 그런데 과일향이 풍부하고 타닌이 많은 고급 품종의 포도 알맹이를 송이 상태로 잘 건조한 뒤 그것으로 독특한 맛을 자랑하는 고품격 레드와인을 만드는 지역이 있습니다. 바로 이탈리아 북동쪽 베네토 지방이 그곳입니다. 이탈리아는 전역에서 와인이 나옵니다. 그 중에서도 토리노 일대 알프스산 아래쪽의 피에몬테 지역과 베네치아와 베로나 등이 있는 베네토 지역, 그리고 키안티 클라시코 등이 나오는 것으로 유명한 토스카나 지역 세 곳은 오랜 역사와 스토리를 가진 명품 와인의 보고입니다. 그 가운데 베네토 지방에서 나오는 레드와인 가운데 하나가 바로 포도를 말려서 만드는 명주 ‘아마로네(Amarone)’입니다. 셰익스피어의 명작 <로미오와 줄리엣>의 무대로 잘 알려진 도시가 베로나입니다. 필자는 파리 특파원 시절 베로나의 콜롯세움으로 불리는 아레나에서 열리는 한여름밤의 오페라 축제를 취해하기 위해 현장을 찾은 적이 있습니다. 이 베로나에서는 이탈리아의 대표적 와인 박람회인 ‘비니탈리(Vinitaly)’가 2년에 한번씩 열립니다. 이탈리아 와인 수출의 상징적 도시인 셈이죠. 그런데 이 베로나에서 북쪽으로 좀 더 올라가면 유명한 발폴리첼라(Valpolicella)라는 지방이 있습니다. 그곳에서 나오는 일반 레드와인인 ‘발폴리첼라’도 맛 좋기로 유명하지만 그보다 더 유명한 제품이 있습니다. 바로 ‘아마로네’입니다. 아마로네는 ‘아파시멘토(Apassimento)’라는 독특한 제조방법에 의해 만들어집니다. 마치 맛있는 황태를 맛보기 위해서는 가을에 잡은 명태를 대관령 덕장에서 겨우내 눈 맞고 얼었다 녹고 바람과 태양에 의해 숙성시키는 과정을 거치듯 붉은 포도를 덕장에 말리는 과정을 거치는 게 바로 이 아파시멘토의 기법입니다. 베네토 지방에서 나오는 코르비나, 론디넬라, 몰리나라 세 가지 붉은 포도를 9월에 수확하는 게 아마로네의 첫 단계 작업입니다. 다른 곳에선 곧바로 침용에 들어가지만 이곳 사람들은 최상의 포도송이만을 엄선해 그 알갱이가 반 정도로 줄어들 때까지 3~4개월, 그러니까 1월 중순까지 황태용 덕장에 해당하는 대나무로 엮은 발 위에서 말립니다. 곰팡이가 끼는 것을 막기 위해 송풍이 잘 되도록 하면서 말리는 거죠. 수분이 40% 줄어들고 당도는 높아집니다. 1월에 줄기를 제거하고 1개월 동안 발효시킨 뒤 오크통에서 다시 24개월을 숙성시키는 겁니다. 아마로네는 일반 레드와인에 비해 가격이 비싼 편입니다. 제조에 들어가는 포도의 양이 많은데다 훨씬 더 정성 들여 오랜 시간 동안 포도주를 숙성시켜야 하기 때문입니다. 당도가 높다 보니 알코올 도수도 14~17%로 높은 편입니다. 저는 이 아마로네의 향과 구운 소고기의 조합이 최상이라는 걸 체험한 적이 여러 차례 있습니다. 그래서 투플러스급 고급 한우를 구워서 먹는 경우 아마로네를 준비하는 일이 가끔 있는 편입니다. 물론 아마로네는 치즈와도 잘 어울립니다. 와인의 달콤함이 치즈와 멋진 합을 이루기 때문입니다. 아마로네는 값이 비싼 게 흠이긴 합니다. 이제 긴긴 포도주의 종류를 탐험하는 일정을 끝내고 다음 정거장으로 향합니다. 다음 역부터 우리는 각종 포도의 품종에 대해 꼭 알아야 할 지식 위주로 몇 정거장 여행을 이어갈 겁니다.

    $tooktookok . 2019.03.27 12: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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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툭툭 Wine Story 11 Water of Life and Corbett and 1 Episode of Kanghwa Wine

    Food

    We planned to start exploring the types of grapes this time, but we revised our timetable to postpone them. It's because I couldn't skip another masterpiece of grapes, Cognac, and Strengthening Wine, while talking about Red, White, Sparkling, Your Highness, Ice and Rose. And if you're going to see the new wine Bozole Nouveau, the hot wine bangsho in winter, the wine amarone in raisins from Beneto, Italy, and finally the wine beer mixed with wine, you're going to be mastering the whole area of grape wine. Now let me tell you the story of today. Water of life, or water of life, appears in the Bible. "I can see the crystal clear river of life, and it comes out of the throne of God and of the Lamb." (Jo Yo-Gye-rok, Chapter 22:1). It's about Jesus leading the saints to the fountain of life. In our language system today, regardless of religion, 'living water' is often used in exchange for water that protects health, or to express some symbolic value that can lead to an illness-free longevity. But the term 'water of life' has a long history. The ancient alchemists were trying to surprise the world with the technology to make gold out of other materials. And it's not just that they're fanciful, but that it's a distillation technology that came out of the study of alchemy in ancient Greece more than 2,000 years ago. And we found that we could use that technology to make alcohol. But when distilled liquor first appeared, it seemed surprising to me that it would lead to flames if it caught fire. So it was first called Aqua Ardennes. And the idea that this distilled liquor would have the effect of preventing food from going bad was beginning to spread. And finally, a 13th-century Spanish alchemist named Arnaldus de Villanueva, who distilled wine, was named "water of life," or "aqua vitaae." (Source: The Great History of Small Daily Life) Brandy, who distilled wine when a third of the European population died of Black Death, was noted for his panacea, but he was helpless against the dread of plague. Anyway, from the Middle Ages, the liquor called "living water" was distilled liquor. When I was a correspondent in Paris, France, I visited the Mediterranean Italian island of Sardinia, which is famous for European longevity. My grandmother, who greeted me there, was surprisingly 102 years old at the time. She was so refined that she served an apple from the East directly to a stranger from the East. When asked about her secret to health, everyone answered that it was a delicious meal of pork, potatoes, and onions from there. Then, with a curt smile, he added, "I drink an ooze, or wine distilled liquor, every day for lunch and dinner." It was a shock to know that drinking a 50 degree alcohol daily was the key to longevity. Her son was 82 years old at the time, and he was living a leisurely life, hanging out with the sheep every day. ' 물' is called 'Eau de Vie' in French. White wine, which is not very flavored and flavored, was born with brandy, a very glamorous wine, and that's where it started: Cognac, France, the birthplace of the alcohol name, Cognac. Brandy is a common noun that means liquor distilled from white wine. Brandy is defined as 'distilled spirits' (wiki-bagaceae) that are distilled from fermented wine. Alcohol levels range from 35 to 60 degrees, a relatively strong drink and are widely used in Europe as a main dessert. Brandy's etymology comes from the Dutch word Brandewijn, which means "wine on fire." The most representative brandy we know is cognac and Armageddon. Today, we will do a deep chemistry about this cognac and the armacheum. The French have the privilege of naming alcohol. Their names are usually based on local names. As we studied earlier, champagne was taken from the name of Champagne, and cognac studying today also came from the province of Cognac. Of course, the brand name Armageddon also started with the name of the province of Armaged There's another one. In the Atlantic Ocean, Calvados comes from Calvados, a distilled liquor called apples, which also has a local name. Cognac is a rather coarse white wine distilled from blue grapes such as Winniblang and Coulombar. There are countless grape-growing regions in France, but why was the toxic Kovac province brandy the world's number one brandy? It's because of the advantages of the region has. So, the soil in the province of Kovac is white, crass soil with a lot of minerals and a lot of drainage. The surrounding forests are also dense, and the large amount of firewood needed to make cognac is also beneficial. Besides, cognac is a life of maturity. It's ripening in the oak barrel, next to the limousine corvina, where there's a lot of good oak trees that make oak cans. What's more important is that the cognac is a brandy with a high purity and excellent fragrance when it is filled with twice the number of distillations. Distilling white wine usually removes good and bad ingredients all at once. So, you have to boil it several times to reduce the ingredients that cause headaches in wine to produce high purity brandy. But Kovac Brandy can make a good product with just two distractions," said Cho Jung-yong, a senior executive at All That Wine. Here's a quick overview of the manufacturing process of the cognac. First, you harvest grapes and make white wine. Wine made that fall began to be distilled in the winter, and in the spring of two to three months, the distillation was completed to obtain an "Eau de Vie" called a mineral water. It will be finished by the end of March. Then, age the Audby in the oak barrel. Here we often buy brandies like cognac at duty-free shops, and there is a dividing line between the bottles and the various markers as shown below. Very Special: Over 2 years. Also referred to as "Count 2." Very Special Old Pale (VSOP): Over 4 years of age. Reserve, also referred to as Conc 4. XO (Extra Old): For more than six years. Also marked as Napoleon or Hors d'Age for a very long time. So, in the future, when you're in contact with a cognac or an armada, you have to remember that VS or VSOP or XO means a rating. One here, 'Napoleon' is another expression of the XO. So you can think of it as the best. But in the case of Armageddon, it's not the same as in the province of Cognac, where Ordazoo is only applied to brandy that has been matured for more than a decade. It's often called the 5th Kovacs. It's the name of the research team that makes cognac. Hennessy, Courvoisier, Martel, Camus, Remi Martin. You can probably imagine the XO sign on this bottle label is expensive. Armagnac remains in the brandy world's eternal No. 2 position, overshadowed by the light of the cognac. In fact, Armaged Brandy is about 150 years ahead of Kovac. Nevertheless, they have not jumped on the wave of large-scale brewing industrialization, and are now in second place, losing their reputation to Kovac. If Bordeaux is at the bottom of the southwestern part of France, it is in the Kovac region, north of the central part of Bordeaux. And Armenia is a region of Gasco New, north of the Pyrenees Mountains, the border with Spain southeast of Bordeaux. It's a brandy label from Armageddon, and it's called Chabot. Chabo Napoleon is famous for his delicious taste. You've completely conquered Brandy since you've been studying wine. This is a bonus that I only get for my wine garden. Now, the next story is about sherry, pot and Madeira, which are wine-boosting wines. Please continue to be interested and join us in this time. If you post your wish in comments, it'll be more difficult. Oh! If you have a chance, I suggest you buy the drinks and taste them yourself. That's what it is. You have to combine the actual skills to learn completely. However, brandy can enjoy its unique scent even if tasting it only at VS level. Especially, if you eat a lot of meat and you eat cognac, there is a cholesterol-dissolving ingredient in the cognac, so I'd like you to know that it's better. Thank you for reading the long article.

    $tooktookok . 2019.03.12 1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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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툭툭 Wine Story #10 Wine Rose with the Sun

    Food

    Roses are a symbol of flowers. Many countries have chosen roses as the national flower. The United States, England, Iran, Bulgaria and Luxembourg are countries that have national roses. In Greek mythology, roses appear in the birth of Aphrodite, the goddess of beauty. There is also a saying that he was born between Zeus and Dionet, the spirit of the sea, and that he was born in the bubble of the severed penis of Uranus, the god of heaven. Anyway, what we have in common is that Aphrodite was born in a bubble, and the roses were made together. The red roses are related to Adonis, who was loved by Aphrodite. Many stories in myths are related to this passage, but most of them are that Adonis was hunting for wild pigs and trying to save the wild pigs' teeth when he died, and Aphrodite was stabbed in a white rose thorn and the roses became red from then. If you remember what I told you at the end of the Aiswine story, why you suddenly brought up the rose story in the process of continuing the wine story, you can imagine. Because the main character of today's wine story is Rose wine, which means rose in French. The Rose wine described by the Knowledge White family is called "Bang Rose" in French, and it is light and fresh, close to white wine and pink in color, which is the middle of white wine and red wine. So if you look at the color alone, red wine has a scarlet rose color, but the French name it rose. How is Rose wine made? We've learned the difference between red wine and white wine earlier. You said that red wine is done by putting in the whole grapevine first, putting in the whole grapevine, then squeezing it and filtering it out, and then doing the epidermis. Rose wine, like red wine, adds the flesh and skin of grapes together, ferment them for 6 to 12 hours, and then squeeze them out when the color starts to come out. So red wine gives you more time to preempt, but when you make rosette wine, you remove the skin before the red pigment in the skin turns completely red to the grape juice. In other words, it's a medium-light pinkish grape juice from white and red, and it's made from then on in a white wine-making way. You get the pigment and you use the white wine manufacturing technique. We'll cut the sun down to rozero! The Provence region in southern France is a very nice place to live in, with good climate and good scenery. The cities of Cannes, Nice, Arles, Nimme and so on will come to mind. There is a high mountain that holds the Mediterranean Sea off the coast and connects to the Actyon Provence at the back, and even in midwinter, the warm, sunny area of Cheonhye is Provence. It's also where Gogh and Cezanne lived. It was also in this part of the movie, "My Great Friend Cezanne," about the process of cracking the friendship between Cezanne and Emil Zola. Gogh painted a beautiful rural area of Arles, and Matisse and Chagall also filled a part of their lives by painting with Adulie in the area. There was a legend here in Provence that there was a special fisherman. It's the story of a fisherman who made wine out of the sun. The fisherman washed and rinsed the sun and made the color pink. The pink wine is Rose wine. It's a story made by French wine story makers to make it easier to call it, but I think it's a marketing stunt because it has made Rosse wine nicknamed "the sun-baked wine." The consumption of rosette wine has been on the rise recently. It is said that consumption in France has tripled in the last 10 years. Exports also rose sharply, with the share of France's total wine exports rising to 30 percent. At large discount stores like Karpu in Paris, rosette wine costs between 4 and 5000 won for three to four euros. But if he is exported, it's going to cost 20 dollars in the U.S. and 23 million won in Korea. It may have been caused by the rapid spread of wine culture, but the consumption of rosette wine in Korea has been on the rise recently. Rose wine is not a long-lasting wine. Proven's rosette wine is made by reducing the amount of contact time between the skin and the nectar to a minimum. So the color was light and the tannins were of course low. So it's better to drink this wine the same year or the following year. Rose wine has a side of fresh alcoholic beverages that should be consumed within one or two years of production, in a sense unrelated to aging. Of course, there's a rosette for aging. Cezanne's favorite wine is rosette wine made of Grnash, Raw Oxygen and Shirah from the hillside of St-Victorire. It has a lot of tannin, so you can drink it after ripening for more than five years. In order to commemorate Cezanne's love for the product, Provence named it "Palette." (Created with All That Wine) will hold the so-called Pink Rose Festival from 2017. It was a February festival with a variety of food, music, and parties with rosette wine made from grapes harvested in the fall. There are various kinds of roe at the same time, and there are many Asian importers. It's also part of marketing. Another Rose Wine Sanji is an area called Anjou in the River Lewar region. Angju Rose d'Anjou ('Rose d'Anjou') is more popular with women because it has a lighter color and a bit sweeter taste than Provence's. In the U.S., the nickname of rosette wine is also commonly referred to as blush wine, using the word blush, which means "bulldish." You can keep Rosse wine cool like white wine. If you don't have sparkling wine, such as champagne, you can often use it as a tableware. Especially on a hot summer day, it is common to drink a glass of cool rosette wine first and enter the main meal. Of course, there are many different kinds of rosette wine, from dark pink to red wine, and light pink with a little bit of light. Pink symbolizes courtesy. Pink, which comes with hot red and cold white, also symbolizes the virtues of compromise. So Rose wine usually goes well with all the food. From samgyeopsal in Korea, it goes well with raw fish, agujim, clam soup, bulgogi, and even kimchi pork. The price of rosette wine is not that expensive. Try it yourself to see if it goes well with any food you're preparing at home. There's a story on the news that importers played a joke on. The import cost of Spanish rote is cheaper than that of French rosette. That's why it was found that they imported Spanish labels and placed them in French. This article proves that the consumption of rosette wine is spreading fast in Korea. Let's end the study of different kinds of wine with this time. In the next episode, let's look at the main grape varieties that go into making red wine and white wine, and how they differ in the climate conditions of taste, aroma and cultivation.

    $tooktookok . 2019.03.07 1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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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툭툭 Wine Story #9 Sweet World of Your Wife and Ice #2

    Food

    This time, I'm Aiswine. If most other wines have roots in France or Italy, then Iwain is the origin of Germany. There is no historical record of the origin of this delicious wine. However, it is widely believed that the first production site was Franken, Germany, which started in 1794. It's the story of the year when the owner of a lysling grape farm in the province missed the harvest period and returned home in the middle of winter, and what happened was the beginning of the birth of Aiswan. After a long business trip, he returned to the farm in the cold weather of -10 degrees Celsius, assuming that grapes had already been frozen beyond the reach of white wine, and walking through the vineyard the next year, trying to farm well, found something strange. Although he was a grape farmer, he had never left the grapes unharvested until midwinter, so he had never seen them withering and frozen. And when he picked up a grape with a little icicle hanging from it, he saw the ice melt with the body temperature of his palm and the deep nectar coming out of it. It was so sweet when I put the nectar concentrate in my mouth. So all the water in the grape eggs was frozen, but when I broke the ice, there was a very high sugar content left. We've studied white wine manufacturing before. The owner of the vineyard had been making a traditional high-acid white wine with lysling, so he decided to reproduce the white wine method with the high-sugar juice he found in the same way. And at the end of the day, a very new sweet wine that I've never tasted. One liter of nectar from frozen grapes contains as much as 20 percent, or 200 grams, of sugar. Hymos are slow in activity when they are high in sugar. In other words, it takes longer to ferment alcohol. So it takes about three to six months to ferment, which ends in just a few weeks. And even when fermentation is complete, the sugar content is so high that the alcohol content of the final iced wine is only 7 to 12 percent. What would be the use of wine that is thicker than beer but less potent than traditional wine, but as sweet as honey? Iwine was the only condition that would make it the best dessert wine. The harvest of grapes that make ice wine is said to be very much. This is because high sugar levels of grape concentrate can only be obtained from cold temperatures between minus 7 degrees and 10 degrees Celsius. In addition, everyone has to work with their hands. It is only by hand that a single piece of high sugar content in the ice can be completely extracted without loss. Iwine is more expensive because this process of harvesting to fermentation is more difficult and longer than any other wine. What's more, the grapes you need to make a bottle of ice wine are much larger than the amount of grapes that go into general white wine manufacturing. It takes six to seven times. One peculiar thing is that there are thousands of grapes on Earth, but it's hard to make ice wine with any other grapes, and only Riesling and Vidal have settled into the optimal breed. This is because if you repeat that other common grape varieties freeze and melt, they usually end up rotting. But the process of re-sling and vidal produces a high concentration of very sweet concentrate. It's no exaggeration to say that ice wine, or ice wine, in German, has gone to Canada and blossomed. In the early 19th century, a majority of Germans moved to the United States and Canada, and Germans with the know-how in producing Iswain moved to the New World. In Germany, we made an ice wine out of Risling, and the breed they tried in Canada was Vidal. Canada's largest production site is near Niagara Falls, Ontario. In the summer of 2017, I traveled through Niagara Falls to Quebec in eastern Canada. And on that journey, I went to the River Estate near Niagara Falls on the Canadian side. I walked through Vidal grape farms and drank five-year-old iced wine at the wine tasting. I found it after lunch, so the sweet iced wine stuck in my mouth. Since Life Wine started producing Ice wine in 1977, it now has the know-how of producing wine at 42 years old and middle age, but the quality of the wine was outstanding. I heard that wine expo and wine contest in Ontario have been selected as wine of the year several times. Sweet and slightly sour, the German lysling is said to be one step ahead of the others, but Canada has emerged as the world's largest producer of natural ice flocks with the competitive edge of the cold sea-resistant Vidal grapes. You're curious to know that it's a natural Isawain, right? That's right, the way we hand-picked the frozen grapes in the way we described above, and then we complete them through a long fermentation process, which is natural ice wine. However, we live in a world where we can make ice wine without having to be cold in winter, like Canada, with excellent frozen technology. What if it's not a natural way to make a frozen grape with the power of the cold? It's produced in the U.S. and Australia in the same way that we freeze grapes in the freezer. This is called Icebox Wine. So if you buy an iced wine, you should look at the wine label to see if there's a sign that says 'late harvest'. This sign proves that Iwaseuin is made in a natural way. Because natural ice wine is a wine made from grapes that are frozen and harvested in the cold of the subzero, late harvested grapes. Ice wine is an enchanting dessert wine. Especially, we have a variety of sweet desserts, such as Kremlin brunch, white chocolate mousse, and fruit tart, and the best harmonies. French and Italian dinners, which start with appetizers and end with white wine and red wine, will you understand why different wines appear on different courses? I strongly urge you to experience it yourself, as your husband and wife have stressed. It's a little bit expensive. Ordinary wine can be bought at E-mart's wine shop for two to three thousand won to choose a product that is more expensive, but I-wine costs about five to sixty thousand won to go to Canada.I can buy a German 'late harvest'. But after experiencing the true taste of completing a meal of ice wine, you'll understand why I've recommended it so strongly. The next one is Rose wine.

    $tooktookok . 2019.03.04 12: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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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툭툭 Wine Story #8 Sweet World of Your Lady and Ice 1

    Food

    The movie "Ocean's 13" has a rather absurd story, but it's a catchy feature for wine lovers. Matt Damon, who turned into a hotel employee, is trying to lure a woman from the penthouse of a hotel with a huge diamond in it. "What do you prepare for?" said Ellen Barkin, a 60-year-old blonde with a pen stuck to Damon, a young man dressed as high as his nose. There's Shato DiChem too," he said. This Chateau de Kem is your wife's finest. Today I'm going to talk to you about this lady. Even those who don't know the wine say they want to study it against the sweet taste of dessert wine. The representative sweet dessert wine is your wife and your wife. Due to the sweet taste, dessert wine may be used instead as 'frontal wine' (formerly known as aperitif) depending on the nature of the dinner. In French, aperitif means appetizer. Why do I need this sweet wine? French cuisine will be served from the beginning of an appetizer to two courses of appetizers, one to two main dishes and one to two desserts, which take at least two and a half hours to four hours. In the process, the restaurant continues its eating spree with the red wine, which is made of chardonnay or sautron blue, and meat red wine that goes well with the seafood or vegetables that are usually served in appetizers. And when you get a Tiramisu-like cake, fruit, cheese, and so on, you get to drink this lady's wine or anisease. Let's start with what your wife and wife are. You might think that the word "rich movie" has changed the word "rich" and the word "eared" is "eared ear," but "rich" uses "slump." In Korean, it means "pretty rotten" wine. Today, many expensive luxury wines are usually produced in France or Italy. Same with your wife. By the way. Your wife's aid is Hungary, not France. That famous golden liquid Tokaji is the founder of the world's aristocracy. There is no exact record, but Hungary's Tokai began in the 16th century. According to Wiki's search, in 1737 Charles III, king of Hungary, first set the Tokai quality rating. One of the most powerful periods of France's national power was during the reign of Louis XIV, the sun king who ordered the construction of the Versailles Palace. In 1702, the Hungarian king sent delicious tokai as a gift to the sun king. "Tocca is the wine of kings and the king of wines," said Louis XIV, who had drunk it. It's amazing to have such a delicious wine." It's as if you're referring to a disease called gout, which is common to people who enjoy eating meat and beer, and you call it the King of the King and the King of the Disease. It's a disease that ordinary people don't have, but once caught, it's a nickname that comes from the pain that's unbearable. Like that, Tokai is being treated as a 'king of wine' because it tastes bad, but anyone can buy and drink it easily. It is also well known for its anecdote that Goethe and Voltaire fell in love with Tokai and Schubert always saved the dinner, saying, "The dinner is complete only with Tokai." Tokai is a wine-producing region located in the northeast of Budapest. Two common wines with Tokai are recommended to underline and make notes in your memory. One is the term "assu" and the other is "puttonios." Azsu is a juice made from a grape that has a precious crust. It's called Azsu Berry. So what is Puttonyos? It's a unit that determines how much as you put in and ferment it. If you put in three 27 liters of Asu Berry, it's called 3 Puttonios, 3 Putons. If you put in four barrels and mature, you can add four or six, and you can add six. When you buy Tokai wine, you put this rating on the wine label, which is reduced to 3putt, 4putt, 5putt, 6putt. For golfers, 3 putts is a disaster, 6 putts, and it's almost death. But the more putts, the better. And Tokai, made of the highest undiluted solution, has the title "Azsu Essencia." It's fun, isn' Of course, Hungarian and French women have similar manufacturing processes, but the variety of grapes that are raw materials is different. Hungary is made by mixing two blue grapes, Purmint and Haslleberu, but France is the difference between semi-yong and saucer blanc. Now let's move on to the story of the French lady who has jumped to the forefront of today's world home market. Louis XIV called the wine of kings and the king of wines, but the history of France's aristocracy began in the 1830s. To the south of Bordeaux, there is a village called Sauternes. It's close to the Garon River. It's hard to memorize, but a fungus called Botrytis cineria is a must in the production of these ladies and gentlemen. This grey fungus is carried by a mist of water in the wind from the Garon River and flies to the vineyard of Soterin at dawn. The ear fungus immediately descends into a blue grape called Semi-yong and begins to gnaw at the skin. The grape eggs, attacked by gray ear fungi until late fall, are damaged by the hot sunlight in midday, and the moisture in the grape eggs escapes to form a crumpled shape. Like the grapes are broken. That's the condition of the precious upper limit, the semi-yong grapes with the ear disease. A high concentration of sugar is collected in grape eggs that are crumpled by the fungus' activity. It's combined with the Sauvignon Blanc to create wine. Most wines have no sugar left in the brewer when yeast is fermented during manufacturing, but your wife has a lot of sugar in the grapes that are so raw that they leave a sweet taste in the brewer even after fermentation. Anyway, if you cook the remaining sweeteners in an oak container for more than two years, and put them in a bottle, you and your wife will be finished. The best of all Soterne's wives is Chateau d'Yquem, which Napoleon has given a separate rating. Napoleon III, a former wine enthusiast, rated Sotern's wine separately from Medok's local red wine, saying that Shato DiChem was the only one that had been designated as a "special" wine. Hundreds of thousands of won per bottle are basic. I have a very good memory of participating in a golf event with Koreans in France and having a good time at home with their friends on that day, as a result of the injury. After that, I had a chance to drink it at a dinner in Seoul, and in short, it's the best dessert wine that's sweeter than honey and smells incomparable to honey. French thinker and philosopher Montenu (1533-1592) left behind a famous book called The Waterloo. This book contains the result of thinking about how to live a happy life in the form of an essay. This Monteneu was the mayor of Bordeaux. He was the one who was in the taste of wine. The story of Shato DiChem, who has been a wealthy family for generations, and who is also the best wine in the Soterian region, is well known for being produced in the land of the Monteneu family. Shato dike is so expensive that I don't recommend buying it and drinking it. A bottle of young chateau dike with short maturity usually costs more than half a million won, and some older ones cost millions of won. So you don't have to drink expensive diem. Instead, I strongly recommend you experience the world of sweet dessert wines with soterin wines from nearby E-mart and Costco.

    $tooktookok . 2019.02.28 1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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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툭툭 Wine Story #7 Champagne Odd World 2

    Food

    #7 Champagne's Odd World 2 In the past, we learned the history and characteristics of champagne together. In today's second edition of Champagne, we will study champagne in earnest, including how it is made, and what is the difference between dry and sweet. But I'm going to tell you in advance that you don't have to be too obsessed with the word because it's not hard to understand, but it's in French. At the end of today's article, I'll rearrange it around keywords. You just have to remember that. Champagne Manufacturing Process Precision Learning We're on our way. First, make grape juice from the egg (fruit) of the red grapes (pino silkworms and pino moltenier) with the skin removed. Ferment this grape juice from a huge stainless steel tank. And of course, there's also a traditional way of fermenting grape juice from oak barrels. This first fermentation of grape juice is called base wine. Champagne makers don't use all of that base wine to make just that year's champagne. It's because of the quality of champagne. In France, producers of champagne were required by law to keep 20 percent of the base wine made that year. This 20% storage of fermented grape juice is called Reserve Wine. You remember the bass wine and the rich wine? Champagne making is not wrong to say that it is the art of mixing. It depends on how you blend base wine and reserve wine. Champagne is a liquor designed to create the best flavor by combining decades-old resubves and various production bases with unique philosophy, long experience, and intuition. There are, of course, decades of age old and two to three years of age of Reserve Wine mixed with Base wine. Now we're going to put wine mixed with two liquids in a bottle and start making bubbles. And here's some of the guys that make sure to go into the manufacturing process of all the foamy wine. It is a sweet sugar that is eaten by a small amount of yeast and yeast. Put yeast and sugar together in the blending grape juice and seal the bottle tightly. Then yeast eats the extra sugar in the bottle. When yeast eats sugar, it produces two outcomes. It's alcohol and carbon dioxide. In a sealed bottle, carbon dioxide stays there with no way out. At least one year in the basement, and five years of premium champagne. When storing, the mouth of the bottle is placed in a rack designed downwards. It's called "pupitres" in French, and it's good to just remember the word "rack" in English. In a bottle of champagne stored with the mouth facing down, yeast creates alcohol and carbon dioxide, resulting in debris. The bottles of champagne are stored upside down so that they can be stacked down towards the bottle cap. And they keep giving it back. It used to be done by hand, but now it's done by mechanical means. The reason is to effectively bring the scum to the mouth of the bottle. This bottle dolly is called riddling and in French it's called remuage. 'Readling' means that it is filtered with an antelope, which is how we ended up collecting the bait towards the mouth of the champagne bottle. This 'remuage' should be continued for at least five years, starting from one to two. What's the next step after the LeMuage? We're going to get rid of the debris at the mouth of the bottle. But you can't just get rid of the debris. Some of the 750 ml of champagne that you've mastered during the process of removing the vest will naturally decrease with the residue? The average amount of champagne that is reduced during the waste removal process is around 6 ml. Here's another blend of procedures to explain that champagne is a blend of art. It fills 6 ml of wine, champagne, and grape juice, which is aged for decades, which is responsible for adjusting the sugar level in the very bottle. This operation is called a 'dosage'. "Dosage" is the same word in English that is called "dosage" as the amount of medicine taken once. So, English dosage and French dosage are the same words, but when used in the champagne making process, they're used to mean 'the capacity of 744 milliliters plus one reserve wine'. You don't have to remember the word "dosage." However, you should remember that the amount of waste is removed and the amount of sugar is finally adjusted. What process will remain after the pottery is finished? It's practically over. When the porcelain is finished, you put a cork on it and then you seal it with wire, and the bottle of champagne is finally finished. It's been a while since we've been here, but once you've finished this one, you'll have a little professional knowledge of champagne anytime, anywhere. I'll review it briefly. Base+reserve-->Insert yeast and sugar-->Readling -->Remiajouage-->Positive (mixing sugar-regulated reserve small amount)-->Put a cork Here we share one more valuable common sense and information. If you look at the champagne bottle label, there are terms such as 'brut' or 'demi-sec'. You might think it's painful to see how much about. In fact, the manufacturing process is simple enough to mix base wine and reserve wine and then remove the residue to mature. But the level of brouhaha is a must-know common sense. If you have a wine test, it's going to be a very basic. These are the terms that tell us how much sugar is used. You said you'd add six millimetres of reserve wine for the porcelain. This is the 6ml bottle that determines the level of sugar in the champagne. If you do a lot of sweeteners, the champagne will feel much sweeter. On the other hand, if you don't add too much sugar or do it at all, you'll come to feel dry rather than sweet. If the driest one, or only the unsweetened reserve solution, is ceramic ware, it is called Extra Brut. That means it's the driest. On the other hand, if you add a lot of sugar to make the sweetest taste, you'll notice the sugar level on the champagne bottle label as 'Doux'. Extra Brut: Dryest Brut: Dry Extra Dry: Slightly Dry Sec: Slightly Sweet Demi-Sec: Sweet Two: Very Sweet Champagne is commonly used as a so-called pre-dinner before the main meal. Of course, at weddings, birthday parties, or at group ceremonies, when carbon dioxide from the bottle pops up, it's a drink that everyone at the meeting has the power to cheer and applaud and express their congratulations. When I removed the foil and unwrapped the cork, I traveled with you in the world of the mysterious water droplet champagne of God, which leads to exclamation and happiness, with the sound of "feng" as soon as I separate the cork." How was it? So, why don't you go to a nearby mart or a liquor wholesale center and buy a bottle of champagne or a Spanish caba and enjoy the auspicious energy of 2019 with your loved ones?

    $tooktookok . 2019.02.12 12: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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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툭툭 Wine Story #6 Champagne Odd World 1

    Food

    #6 Champagne's Odd World No.1 A monk named Dom Perignon (138-1715) is a man in the history of Champagne, a sparkling wine in France. Because he's the one who opened the world of early champagne. Champagne is a region where many wines with a strong taste of sour and sweetness have long ago. Dong Perignon was a monk at St. Peter's monastery in Hautvilleers Village, Champagne. He was a wine expert who was experimenting with mixing and fermenting different kinds of wine. One spring, finally, the Rev. Perignon sees the bottle cap popping up in the wine bottles of the basement. During the cold winter, the yeast that slept in the bottle began to work in the warm spring, and the sugar that was left in the bottle was fermented to make carbon dioxide, and the disease burst. He finds out that the wine from a bottle of carbonated wine tastes strangely sour and sweet, and then he develops a full-scale foam wine. The traditional way to make champagne in Champagne is called 'Method Champenoise'. Today, in many parts of the world, we're making sparkling wine in a Champagne fashion and we're labeling it as 'Method Champenoise'. The name champagne, however, is not available in any other part of the world. The method is made of Champagne, but the name 'Champagne' has been given to the manufacturers of Champagne wine, which can be attached exclusively to French local production sparkling wines. Therefore, the same sparkling wine is produced in Germany, not called "champaign," but "jacket" in Italy, and "kava" in Spain, respectively. Champagne-making grape varieties in Champagne include Pinot Noir, Pinot Meunier and Chardonay. Among them, Pinot Noa and Pinot Shunni are red grapes. How can champagne be made from red grapes when it is usually transparent? In the previous White wine story, we studied together that if you peel grapes and make them purely grape pulp, you can make white wine with red grapes. Champagne is just as possible. One feature of this is that you can mass harvest and crush with machines when you harvest to make red wine, but when you make white wine or champagne with Pinot Noir, you do grape harvest with your hands. That's because the red pigment in the skin interferes with the color of transparent wine. You have to take the A4 highway to get to Luxembourg from the French capital city of Paris. You have to go through Champagne's hometown. When you drive southeast from Paris for about two hours, you meet up in the city of Reims. It's the city of Champagne. I've been looking for two champagne makers there myself. It's two chateaux, Moée Ee Chandong and Pomri. I've heard that Hitler occupied France during World War II, but he didn't damage France's cultural heritage. The Champagne manufacturing facility right here in Champagne province and the centuries-old Cabe also said that Hitler appreciated its value and that the facility was not damaged. The underground storage of the Formrey wineries is huge in size. So even the employees of the champagne company often wandered for hours if they got lost in the wide underworld. In the storehouse of Pomri, each path is named after a famous city or street in the world. If the workers get lost while they're working, they're going to have to look at the street-named sign to see where they are. Moe-Ee Chandong is equipped with a small electric vehicle and a tour of the vast underground world. It's a routine of watching the manufacturing process, then coming out and tasting a glass or two of champagne, and buying a bottle or two of champagne. Despite the high cost of admission, tourists from Japan lined up to explore the course day after day. If you're thinking about a French wine tour, I would recommend you go to Lance and find two or more of the more famous Dongferignon wineries and explore them.

    $tooktookok . 2019.01.30 14: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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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툭툭 Wine Story #5 Upper Wine and Wine Color

    Food

    The two most important things and the basics we studied together. The difference between red wine and white wine, the process that came this far, was a little difficult, but I think you understand. But there were about two questions coming from people in this time. One is that if you store wine poorly, you can get vinegar. Then, can you not drink it? The other is that luxury goods of red and white wine are similar in color after a long storage period, and that's why. First, you must store the red wine in a cool place of 15 to 18 degrees. And even if you're stuck in a bottle, you can still go ahead with the best aging process by drinking tiny oxygen through the cork. So it's obvious that wine on the veranda in the middle of summer can't just stay intact. High temperatures increase the acidity of wine, effectively turning it into a bitter liquid that comes from a strong sour taste and decay like vinegar. So you have to keep the wine cool. In particular, white wine needs to be kept cooler than 8 to 12 degrees Celsius. The second question is how the color changes when the wine ages for a long time. This question is also very important in understanding wine. Wine changes the color of the liquid as time goes by, ie as it matures. Did you say the play works? After decades of ripe red wine, it turns brown through brick. White wine starts in the opposite light yellow and goes through amber and eventually turns brown. So the red wine shows the graceful old man in brown, and the white wine also wears the elegant old man's clothes in brown. Here's how the two wines change color. Red Wine: Dark Frequently -> Ruby -> Red Brick -> Red Brick -> Red Brown White wine: pale yellow > yellow with green at the beginning of the year > rice straw > dark yellow > golden -> amber -> brown It's fun, isn't it? The color of the luxury wine goes to the end like this. So some of you may have experienced that among the red wines, the color of the bricks hasn't changed their taste or smell yet, it's very luxurious. So I'm sure you understand how high it is in brown red wine. Likewise, white wine is a great wine if it's already yellow or has matured close to gold.

    $tooktookok . 2019.01.24 1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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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툭툭 Wine Story #4 'Red Wine vs White Wine' Part 2

    Food

    This time, I will study white wine. It's called "Vin Blanc" in French. White wine is often made from the kind of blue grape that we can often easily recall. But it's not just that. It's because even with the red grapes of Pinot Noa, the highest quality white wine is produced. Then I'll review what I've studied for a while. Red wine is fermented immediately after crushing the grapes and then going through the fermentation process again, but white wine is crushed immediately and then crushed to form coarse grape juice, which is the difference between wine making. First, press the grapes and carefully peel the grapes to get clean grape juice. How do you get clear juice? It's because it's peeled off. It's the juice that comes from mashing the remaining pale green blue grape kernel, so it's bound to be clear, right? Unlike red wine, we don't go through the erosion process. No, the grape skin and the egg don't interact to produce alcohol, so of course, the erosion process doesn't work in white wine manufacturing. The clean grape juice is pressed and refined over a period of 12 to 24 hours. At the time of the purification, the manufacturer takes only the clearer juice formed at the top and immediately goes into effect. Remember when you said that red wine was maintained at 25 to 30 degrees during the first fermentation? However, white wine is fermented at low temperatures of 15 to 18 degrees. When you make red wine, you leave the full pigment in the juice and then ferment it before removing it. But I've already explained that white wine is different from skin removal before fermentation begins. There is no white wine in the process of the lactation (transferring the apple to the lactate). This is because we don't use grape skins So fresh and rich acidity is important for white wine. Good white wine smells good, but here's why, above all, it distinguishes the upper and lower taste of its taste through its tongue. The white wine juice is filtered months later and filtered out with pure white wine undiluted solution. In that case, you will be introduced to the world through the process of maturing in an oak barrel and then being put into the On the other hand, the red grape, Pinot Nuaro, can also make white wine. Peeling the skin of Pinot's sister, the remaining eggs are as light as that of Cheongpo Island. If you go through the above manufacturing process, it's caused by white wine.

    $tooktookok . 2019.01.15 0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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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툭툭 Wine Story #3 'Red Wine vs White Wine' Part 1

    Food

    So let's take a closer approach. The most common wine we drink is red wine. And white wine that goes well with fruits and seafood also gets a lot of So, is there any difference between the process of making red wine and white wine? Yes, today's first installment is to study one of the differences in the manufacturing process of these two wines. In writing, white wine is the order in which grapes are harvested, mashed and pressed immediately. Immediately ferment the pressed grape juice itself in a large bowl. Red wine, on the other hand, is different from harvesting grapes and mashing them, then putting them in a large bowl and letting them ferment immediately. This is the difference between white and red. Red wine: Harvest -> Crash -> First fermentation -> Pressurization -> Second fermentation -> Screening -> Saturity -> Skipping -> bottling White wine: Harvest -> Crash -> Pressing -> Fermentation -> Skipping -> Saturity -> Skipping -> Bottle As you can see from the difference in this process, the red wine puts crushed red grapes into a huge barrel and immediately ferments them. This process is described as 'maculation'. How do you get alcohol from grapes? In the case of crushed red grapes, the yeast attached to the grape skin starts to ferment as it eats the egg's sugar. So the saliva begins to form an alcohol content. This first fermentation lasts from 7 to 10 days depending on the winery (the grape-making farm). The first fermentation takes place at high temperatures of 25 to 30 degrees Celsius. Once in the countryside, when yeast and rice started to ferment inside the jar, the smell of alcohol spread through the room with the sound of bubbling bubbles, and Red and India began to encroach on the grapes at the bottom of the huge barrel during the first fermentation time. So when you're done with the first phase of fermentation to the top of the crushed grapes, you move on to the squeezing stage. Primary invasions are often carried out in large stainless steel containers. Most wine makers in Bordeaux do that these days. After the first fermentation, we pressed it, but we can't call it wine. It's just too much liquid to drink yet. Because the sour taste is too strong and salty at that stage. This is because many apple acids are usually sour-tasting. So, after the first fermentation, you put the squeezed juice into an oak barrel, and you put the lactobacillus bacteria in, and you mix them up, and you enter the whole wine world. That's the second fermentation. It's a process of miscarriage fermentation that turns apple acid into lactic acid. But that's not the end. After the second fermentation, change the can once every three months. It's because if you keep it in a container for a long time, the various suspended solids in the wine will become entangled and sink. It's important to prevent the wine from ripening properly so that it smells good. Changing the oak can is called 'racking' to prevent sediment from sinking in the oak can. Depending on the philosophy and preferences of the wine-making brewer, the amount of time it takes is varied from one year and a half to two years. The last time you filter out a red wine that's been wrapped, put it in a bottle, the red wine is finished. Of course, it's true that wine doesn't end with the infusion. This is because most wines are not able to taste the scent of the peak when they are bottled according to the nature of grapes. So in high-profile wineries such as France and Italy, it is often said that maturity begins at the point of entry. This is because after 50 years or more after entering the bottle, you will have a more special taste. Did you have a hard time studying red wine here? You must memorize two keywords for review. It's bedding and packing.

    $tooktookok . 2019.01.10 14: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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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툭툭's Wine Story #2 Knocking

    Food

    You've heard of Cabernet Sauvignon, Merlo, Vordo, and Brugonne. Or, of course, you've heard of red wine, white wine, or Champagne or Rose. I know you might even ask, "Who doesn't know that?" I'm sure many of you have tried and know the difference. Every study has its foundation, as we do when we study any subject. The same goes for wine studies. Strangely enough, the wine world has many different and contrast characteristics. Knowing the difference and contrast is equivalent to knocking on the door of the wine world. Other than the basic differences mentioned earlier, there are unfamiliar, familiar terms waiting for 'full body vs. light body', 'aroma vs. bouquet', 'vs1973,' 'Piermont vs. Toscana' and 'early vs. ice.' We're going to do the knock that lays the groundwork for entering the wine world through understanding these basic differences. Today's first story is the difference in how wine is made. You can just drink wine, but you can ask why do you need to know the complicated manufacturing process? Haha. You can do that. So, studying the manufacturing process is enough. But if you know this threshold, the next study will be easy and easy. So let's just stand this much longer, and I recommend you to go out with us. And the wine-making process is simply, if you take a ripe grape and put it in a huge barrel, and leave it there for a few days, the sugar in the grapes will ferment and slowly become wine. When the alcohol is high, you filter it out, put it in an oak box, age it for a certain period of time, put it in a bottle, and put the label on the cover, and it's done. Red wine, white wine, as well as champagne, roze, ice, and noble wine, all kinds of wine are essentially manufactured in this process. But there's a big difference in detail. And that's what the understanding of wine is and the view itself matures.

    $tooktookok . 2019.01.08 1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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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툭툭's Coffee Story #3 Yemen and Yemeni Mocha?

    Food

    Where does today's story come from, first in a series?It's a story that has to be serialized. Yemenmomatari, one of the top three coffees in the world. Coffee found in Ethiopia around the 6th and 7th centuries has become Islamic wine by Yemen, a country near Ethiopia. Yemen is also the first country to cultivate coffee. That's why Yemeni moccamatari is called the "mother of coffee." What is your mother's meaning here? The seeds of the Yemeni moccamatari species have spread out and become the hot coffees of today. It's called the mother of coffee! Let's find out what Mocha means. The first Yemeni Moccamatari is the port name of the Yemeni port of Al Moqa. Once upon a time, this port of Mocha was the largest port for coffee exports. So for a long time, the formula "Mocca: Coffee" has been in people's minds. Second, many of you have heard of Capemocca, right? "Cafemocca," a chocolate-flavored coffee. There's a mocha in here, too. Here, Mocha means chocolate. The Yemeni Moccamatari, which has a dark chocolate flavor, became so expensive that it made a menu with chocolate in it. Third, the coffee extract tool shown in the picture above is Mocaport. It's also the most powerful coffee extraction tool, except for the espresso machine. There's also a mocha in the extraction tool. The meaning of Mocha is also coffee. But it's not a coffee pot, it's called a mochaport because it's been in people's minds for a long time. Fourth, have you ever heard of Java Mocha? It's also the world's first blending coffee (Java Mocca Brending). In order to explain Java, I have to tell you more about the Netherlands, because I'm going to do it in the next series and I'm going to introduce you briefly today. There were only two kinds of coffee in the 17th and 18th centuries, Yemenmoca and Jabamoka. Java is the name of the Indonesian island. The Dutch colony of Java Island, Ecuador, grew coffee and exported it to Europe. In this export process, as the ship went from Africa to Europe, it had to go through the equator twice. In the process, the hot weather in the sea made the coffee mature and fermented, which made it taste better. I'm going to cover the above Netherlands in the next series. The Netherlands has also made great achievements in the history of coffee...

    $tooktookok . 2019.01.08 13: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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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툭툭's Coffee Story #2 Where did coffee come from?

    Food

    First, this is the story of 툭툭 coffee of the coffee man. Coffee? Since when have we been drinking? Surprisingly, coffee has not been long since humans drank it. If you think about it, many people think we've had coffee since B.C., but we don't. There are many theories, but they were found in Ethiopia in the 6th and 7th centuries. There must be a legend of discovery here! Like the cover picture, a shepherd found goats eating coffee cherries and came home and drank it. Caldi, who has boiled coffee beans, feels something refreshing and is amazed, takes the coffee berries to the monk in the nearby mosque and spreads them out. There's an interesting incident going on here. When the monks heard Caldi's story, they thought coffee cherries were the devil's fruit and threw it into the fire. But as the coffee plants burned, the smell of the coffee's signature savory and fragrant smell began to spread. Collecting the burned coffee, the monks began to sip coffee and later made many discoveries about the efficacy of the coffee. Since then, monks at the temple have been drinking coffee that has the effect of chasing sleep for the sake of the capital city's That's the brief legend of the discovery of coffee. So where did the name coffee come from? There are a number of arguments, but it is most convincing to say that this is due to the Ethiopian designation of Kaffa. Of course Kaffa is a coffee plant. It means 'power' in Arabic. The word Kaffa spread to Turkey and moved back from Turkey to Europe, where it became known as 'Kahwa', 'Café' in France, 'Caffe' in Italy, and 'Coffee' in the U.K. and the United States. ※ In the next episode, Yemen, which was frequently reported in the news due to refugee applications on Jeju Island. Let me find out about Yemeni coffee. Why? Yemen? The coffee found in Ethiopia has spread to the Arab world in Yemen. Yemeni coffee is, of course, the world's top 3 coffee...

    $tooktookok . 2019.01.07 1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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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A new week has begun.

    Community

    It's the beginning of a new week. Have a nice week~

    $tooktookok . 2019.01.07 0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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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to be cold

    Community

    # Cold wave #tookbook # #

    $tooktookok . 2019.01.04 13: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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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s Coffee Story #1 Prologue

    Food

    From today, we will start talking about the coffee man's 툭툭 coffee. Coffee Man's story is about coffee that everyone drinks a few cups a day, and it's about common sense. "Where did you find the pastry coffee?"Since when did humans drink coffee?" "Why? Does coffee produce a lot in Africa?" And so on and so on, there were more than 1,000. Usually, when we try to study wine, there are so many things that the general public should know.Of course coffee is the same. There's a world as deep as wine. But like coffee that drinks lightly, the coffee man starts out thinking that there is a way to understand coffee common sense lightly. If you know it, you'll find the story of a better coffee. - Coffee man up. - Oh, my God.

    $tooktookok . 2019.01.02 0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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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툭툭 Wine Story #1 Prologue

    Food

    Nice to meet you all. I'm Hwangheon of 툭툭. To meet your interest and affection for us, all of our family members are working hard to create a platform that is easier to use and happier for people while returning holidays. As you've done, we'll take your support and love as a nutrient and grow up one step by one. I'm going to start today with a little bit of intellectual pleasure for all of you. The topics I can share are wine, humanities, and travel. First of all, I'm going to talk about wine in about 50 different episodes. When that's over, I'm going to go on to the humanities and travel. Today is the wine story Prologue. Victor Hugo said,"God made water, but man made wine."Wine can't be more valuable. It's a good wine. When you drink wine, it makes your hair stand on end. Because I think we need to know a lot of things from grape varieties to wine types, the characteristics of production sites, acidity and maturity. Where is it? All the terms are based on unfamiliar French, so it's easy to forget even once you hear them. However, you can easily blow away the preconceived notions that are difficult. If you just read and digest the wine I'm talking about, in a month or two, you'll see that you're half an expert on wine. You can look forward to the wine story of the Time Romantic Hwanghun.

    $tooktookok . 2018.12.31 1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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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Tookbook#Return to work #Dollars at ho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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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ooktookok . 2018.12.31 0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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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TOKTOOK#star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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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tart #툭툭 #tookbook #Star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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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TOOKTOOK#Eat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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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TOKTOOK#Communication#platfor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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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TOOKTOOK#Ju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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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TOOKTOOK#FAMI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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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TOOKTOOK Video White Pap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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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Here's the white paper for the TOOKTOOK video.~~ I explained about TOOKTOOK easily even if I didn't know the EOS ecosyste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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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EOSIO CDD MEETUP Sungho Seo 강연 영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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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EOSIO CDD MEETUP Sungho Seo 강연 영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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