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astdaegu

Daegu, Korea

52 Subscribers . 0.2339PUB

95.31%  of Thanks & Inks to others.
  • 해질녘 풍경이 예쁜 경주 첨성대

    Amazing

    경주에 왔다가 해질녘의 첨성대를 찾아왔다. 한 때는 포항-울산을 오가던 트럭도 다니던 길인데 첨성대가 트럭진동 탓에 기울어지고 있다는 진단을 받은 후 보행자 산책로로 바뀐지 20여년이 넘었다. 그 20년 전의 풍경도 까마득하게 잊혀져 떠올릴 수가 없다. 그러면서도 천년 전의 어느 저녁풍경이 지금과 비슷하지 않았을까 하는 덧없는 상상을 해본다. 하늘을 불태우는 붉은해가 지평선 너머 사라지고 반대편에선 검푸른 용머리 구름이 유유히 흘러갈 무렵 초롱이나 작은 불을 든 사람들이 신라 월성이나 월지를 거닐고 있는 그런 풍경. #경주 #첨성대 #야경 #안압지 #연꽃 #석양 #구름

    $eastdaegu . 2019.08.17 11:29

    14 thanks . 0.0000 PUB

  • 뭐라구?

    Amazing

    뭐라구? 거 언어폭력이 너무 심한거 아니오? 참치는 아니지만 오늘도 뱃살은 늘어간다. 이미 결제가 끝난, 쇼핑카트 안의 초밥과 소고기, 튀김, 만두와 라면이 나를 물끄러미 바라본다.

    $eastdaegu . 2019.08.16 17:21

    13 thanks . 1,563.4835 PUB

  • 아이가, 아침에 눈뜨자마자

    Amazing

    아이가 나를 흔들어 깨운다. 아빠, 일어나. 태극기 달자. 오늘 태극기 다는 날이잖아요.

    $eastdaegu . 2019.08.15 10:27

    17 thanks . 1,714.9825 PUB

  • 가을에 가까운 밤

    Amazing

    어느덧 8월 중순. 소서, 대서, 삼복이 지나고 가을의 입구인 입추도 지나왔다. 이제 더위와 관련된 날은 다음주의 처서가 마지막이다. 삼복더위가 뿌려놓은 낮의 열기는 아직 맹렬하고, 입추가 뿌려놓은 선선함은 아직은 밤에만 문득문득 힘을 발휘하고 있지만 여름이 곧 쇠하여 사라질 것이라는 건 귀뚜라미 소리로 알 수 있다. 낮의 매미소리보다 밤의 귀뚜라미 소리가 더 큰 어느 밤. 계룡산 기슭 어딘가를 어슬렁거리다가 느낀 가을밤. 구름 사이로 삐쭉 얼굴 내민 달, 오래보려고 타임랩스 16배속 촬영, 25초.

    $eastdaegu . 2019.08.13 12:35

    20 thanks . 3,554.2808 PUB

  • 트럭도 꾸벅 쉬어 가는, 고속도로 휴게소

    Amazing

    산마루에서 구름도 쉬어가고. 휴게소에서 트럭도 쉬어가고. 여름더위, 여름불볕. 트럭이 쉬어 가는 이 곳은 하늘을 날던 구름과 새도 쉬어간다는 추풍령고개와 가까운 곳, 김천휴게소. 날것들은 고개를 넘다가 쉬지만 땅을 달려가야하는 트럭은 고개에 오르기 전에 미리 쉬는가보다.

    $eastdaegu . 2019.08.11 12:53

    12 thanks . 1,041.2869 PUB

  • 토끼까페

    Amazing

    세상에나 마상에나.. 개와 고양이를 만질 수 있는 까페에 이어 토끼까페도 생겼네요. 아이한테 말했더니 당장 가고싶다고 합니다. 아내 없는 주말오후, 두시간 후딱 보낼 수 있었던 마법의 공간에 감사ㅠㅠ 지금껏 봤던 어느 토끼들보다 건강하고 활발했기에 만족하긴 했는데 가격이 좀 부담스럽네요. 입장료는 없지만 1인 1음료, 최하 5천원. 토끼먹이 3천원.

    $eastdaegu . 2019.08.10 18:17

    37 thanks . 13,939.7757 PUB

  • 부산 산동네 구경

    Amazing

    매번 부산역 부근을 지날 때마다 뒷산 산꼭대기에 펄럭이는 대형 태극기가 궁금했습니다. 봉우리가 두 개인 산에다가 한군데는 충혼탑, 나머지 한군데는 민주화운동 기념 건축물을 세워두었네요. 시간이 늦어 충혼탑 참배는 하지 못하고 근처 산복도로를 타고 내려가 168계단 모노레일과 산동네 구경을 하고선 일정을 마칩니다. 초량동에서, 중국인이 모여살면서 생겨난 맛있는 짜장면집들을 다 지나치고 결국 사먹은 게 돼지국밥이라니.. 부산에 있으면서 매번 저녁식사는 돼지국밥이라니.. 대학때 첫 연애를 끝내고 그녀의 친구의 입에서 전해들은 한마디가 불현듯 가슴을 후벼팝니다. '맨날천날 돼지국밥이야'

    $eastdaegu . 2019.08.03 23:19

    10 thanks . 720.0613 PUB

  • 올해 만난 석양 중에 단연 으뜸.

    Amazing

    혼자서 부산여행 중입니다. 사상방면에 숙소를 잡아두고 낮에는 일하러, 밤에는 놀러 다니는데 이거 참 좋네요. 웅성이는 무리들 속에 이방인이 되어 걷는 기분 말입니다. 다대포의 노을정휴게소를 다녀온 후, 다음에는 또 어디를 다녀올까 지도를 펼쳐놓고 두 손가락으로 크기를 줄였다 늘렸다하며 찾게 됩니다.

    $eastdaegu . 2019.08.01 12:56

    37 thanks . 13,586.3137 PUB

  • 부산의 60~90년대 풍경을 보고 싶다면

    Amazing

    부산시 사상구에 있는 사상생활사박물관, 프로스펙스 신발을 만들던 국제상사를 중심으로 좁게는 사상구, 넓게는 부산, 대한민국의 생활사를 일제시대부터 정리해두었네요. 어린시절과 겹치는 부분이 조금 있어서 유년기의 향수를 일으키기도, 조부모님과 부모님의 삶을 슬쩍 보여주기도 합니다. #부산 #사상 #사상구 #괘법 #삼락 #사상생활사박물관

    $eastdaegu . 2019.07.31 17:41

    16 thanks . 3,058.4287 PUB

  • 유부남의 스타벅스

    Amazing

    가장 구석자리에서 주섬주섬 꺼낸 아이 장난감과 잡동사니. 각자 책을 읽자고 들고 왔지만 원숭이 환자를 치료해야 하는 의사 역할과 보호자 역할을 하느라 책은 다시 넣어놓습니다. 종종 오다보니 노하우가 늘어서 아이가 쓸 텀블러도 하나 챙겨오게 되네요. $Eastdaegu. 미혼 친구가 갑자기 단체 채팅방에 업로드한, 산꼭대기 카페의 호젓한 분위기와는 사뭇 다른 풍경.

    $eastdaegu . 2019.07.28 21:37

    16 thanks . 1,861.9356 PUB

  • 매운탕이 딸려나오는 회덮밥

    Food

    한여름에 땀 흘려가며 '후-후-, 앗뜨' 하면서 먹게되는 매력이 있습니다. 달달하고 매콤한 매운탕이 회덮밥과 잘 어울리네요. 회덮밥에 얇게 채썰어, 푸짐하게 들어간 여린 양배추와 참기름, 김가루와 생선회의 맛도 입 안에서 잘 어우러집니다. 마지막에 남은 매운탕 국물 몇 숟갈이 아까워 공기밥 한 공기를 추가하고 싶어지는 마음을 애써 누르고 나옵니다. 풍성하게 굴곡진 배를 보면서요.

    $eastdaegu . 2019.07.23 22:03

    18 thanks . 2,307.9067 PUB

  • 태풍은 소멸되어도, 물은 남기고 갔네요.

    Amazing

    장마 아닌 장마, 며칠간 비가 내려서 팔공산 계곡엔 물이 그득합니다. 소리가 무섭네요.

    $eastdaegu . 2019.07.22 10:05

    16 thanks . 2,474.7578 PUB

  • 요즘 무한반복중.

    Music

    요즘 무한반복중인 곡들입니다. 원곡이 발표된 시기는 각각 다르지만 왠지 한국의 90년대 초중반 느낌을 물씬 풍기는 곡들. 신발주머니 질질끌고 골목길을 걷던, 김일성이 죽던 뜨거운 여름날 하교길이었습니다. 동네 공인 놈팽이 고등학생이던 옆집 형네 집 카세트에선 이런 곡이 흘러나오고 있었습니다. 그가 책상을 드럼삼아 치던 탕탕 소리와 함께. 뉴스에서 비상사태를 선언하던 중에, 나는 미국 어딘가를 바쁘고 신나게 뛰어다니고 있을, 먼 훗날 어른이 되었을 내 모습을 상상하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현재까지 내 여권에 미국 출입국 도장이 찍힌 일은 없습니다. My sharona - The Knack. Bad case of loving you - Robert Palmer. That thing you do - The Wonders. Make your own kind of music - Mama Cass. California Dreamin' - The Mamas & The Papas. Long train runnin' - The Doobie Brothers.

    $eastdaegu . 2019.07.17 13:32

    14 thanks . 1,358.1325 PUB

  • 폰, 이게 뭐라고 2년에 한 번..

    Amazing

    아직 전국망 구축도 제대로 되지 않은 5G. 월요금도 높게 책정되어 13만원, 10만원, 8만원, 5만5천원의 4단계. 기존 LTE요금제가 89, 69, 49, 33천원이던 것에 비하면 폭발적인 가격인상입니다. 망 구축 전에 점유율을 올리려 KT와 SKT가 전쟁중이고 LG전자와 삼성전자도 경쟁중인지 기계값은 많이 저렴해보입니다. 드라이브 삼아 단골가게까지 가서 아내 핸드폰을 바꾸고 왔습니다. 갤럭시S10 5G모델의 사이즈가 노트9와 거의 같네요. 실제 그만큼 지불하지는 않았지만, 계약서에는 60만원을 지원받고 80만원을 현금으로 즉납하여 140만원짜리 기계를 산 걸로 나와있습니다. 이게 뭐라고 2년에 한 번씩 유럽왕복항공권만큼의 비용을 지불하고 사게 되는 걸까요.

    $eastdaegu . 2019.07.16 09:10

    17 thanks . 1,266.3699 PUB

  • 금요일이라 한 잔.

    Food

    기본안주만 봐도 맛집 분위기. 주말이라 오랜만에 먹는 술과 안주, 뭔들 맛이 없겠습니까.

    $eastdaegu . 2019.07.12 22:17

    13 thanks . 2,039.6408 PUB

  • 경북 칠곡, 호국평화기념관

    Amazing

    625전쟁 초기, 낙동강 방어선의 격전지였던 경북 칠곡. 호국평화기념관은 아이와 함께 다녀오기도 좋았습니다. 바로 옆 꿀벌나라테마파크는 시간만 잘 맞춰가면 꿀벌관련 체험활동 하기에 좋고 길 건너 칠곡보에선 노천 분수물놀이장이 운영중입니다. 돗자리에 도시락까지 준비해서 간다면 온종일 잔디밭에서 시간을 보내도 될 것 같네요.

    $eastdaegu . 2019.07.10 10:45

    15 thanks . 1,284.5262 PUB

  • 어릴적, 술 취한 아버지가 퇴근길에 들고 오시던 그것.

    Food

    아버지는 퇴근 길, 버스를 내려 동네 초입에서 우리 집이 있는 쪽으로 꺾어 들어오지 않으시고 그대로 직진하셔서 '북경만두'에서 한 통에 2천원짜리 만두를 서너통 사오곤 하셨습니다. 경북 칠곡에 놀러갔다가 나오는 길에 만두가게가 보여 들어갔더니 고향에 있던 '북경만두'는 아니지만 내가 어릴 때의 그 모습 그대로 시간을 정지해놓은 듯한 느낌입니다. '사장님!'하고 불러야 어슬렁거리면서 나와서 주문을 받는 가게 주인, 여기저기 깨어진 바닥 타일, 벽에 붙여놓은지 30여년은 족히 될 것 같은 대형 거울, 약간 찐득한 느낌이 감도는 테이블, 투박하게 넘칠 듯 흘릴 듯 담아주는 단무지, 그리고 육즙 가득한 왕만두. 어릴 땐 2천원짜리 만두, 그거 참 비싸다고 생각했는데 어느새 만두 가격이 6천원으로 올라 3배가 되었네요. 제 나이도 그 때에 비해 3배쯤 되었습니다. $EastDaegu, 옛날 맛, 옛날 분위기, 요즘 가격. 왠지 손해 본 느낌.

    $eastdaegu . 2019.07.08 15:44

    16 thanks . 6,654.4789 PUB

  • 쵸재깅의 변신?

    Amazing

    싸이월드 어쩌고 하는 뉴스가 있어서 휴대폰으로 싸이월드 홈페이지에 접속했더니 저런 메세지가 뜨네요. 당분간 웹페이지는 운영하지 않으며 어플로만 접속 가능한가봅니다. 그 와중에 '블록체인 기반 보상형 SNS'라는 말이 눈길을 끄네요. 그러지말고 그냥 퍼블리토에 투자하시지. 싸이월드의 변신 후에도 15년 묵은 제 도토리가 남아있을지 궁금해서 가끔 들어가 볼 생각입니다. 십수년전, 대학시절에 MSN메신저로 친구와 대화하던 중에 주소창에 cyworld를 치려다가 한영전환을 하지 않아 쵸재깅이라고 오타를 내던 때가 떠오르네요.

    $eastdaegu . 2019.07.05 15:15

    17 thanks . 2,050.1614 PUB

  • 시장 돼지국밥

    Food

    같은 국밥이라도 시장에서 파는 국밥은 더 맛있게 느껴집니다. 시장통 골목사이에 허름한듯 오래된듯 가게 앞 솥에서 김이 모락모락 올라오는 푸근한 분위기에 들어가서 먹는 국밥의 맛이란. 가격도 대부분 나쁘지 않지요. 시장구경하다가 국밥 한그릇, 잘 먹었습니다.

    $eastdaegu . 2019.07.03 16:23

    17 thanks . 2,329.2728 PUB

  • 대구, 석양

    Amazing

    하지가 지난지 아직 얼마되지 않습니다. 이젠 하루하루 동지를 향해 달려가, 밤이 긴 날 오겠지만 지금은 긴- 낮을 즐기려합니다. 오후 일곱시까지 훤한 하늘을 보다가 여덟시쯤부터 하늘 한 쪽 구석부터 붉어지는 모습을 멍하니 바라보고 싶네요.

    $eastdaegu . 2019.07.02 18:28

    15 thanks . 2,395.3486 PUB

  • 중국집에서

    Food

    오랜만에 매장에서 다양한 음식을 시켜 먹어봤습니다. 이것도 맛있고 저것도 맛있네요. 다음날 아침, 얼굴에 낀 기름에 놀랬지만. 먹으면서 급하게 먹느라 사진은 엉망이네요.

    $eastdaegu . 2019.07.01 19:32

    16 thanks . 2,793.2569 PUB

  • 주차장 접촉사고, 아....

    Amazing

    일을 하다가 낯선 번호의 전화를 받았습니다. '죄송합니다, 제가 주차하다가 그 쪽 차를 그만...' 먼저 연락주셨기에 기분이 나쁘지는 않았습니다. 그 분 기술이 어찌나 뛰어난지 범퍼 도색에 아주아주 약간의 상처만 내고 번호판을 뜯어놓으셨네요. 번호판 없이는 운전이 불가하니 찌그러진 번호판을 우선 노끈으로 대충 감아서 고정한 뒤에 반차내고 나갑니다. 차량등록사업소에서 번호판만 재교부 받는 것으로 마무리했습니다. 차량등록사업소 한켠에 차량 번호판을 잘라서 만든 '2019'가 새겨진 크리스마스 트리가 눈에 띄네요. 다시 일하러 들어가려니 시간이 애매해서 동네에 차를 주차해두고 차창 앞의 빗방울을 물끄러미 바라봅니다. 귀찮았지만 덕분에 낯선동네에서 빗소리 들을 수 있었던 오후. 친구들에게 이거 어떻게 해야하냐고 물어보니 '당장 정비소에 넣고 렌트해라, 정비했다고 하고 상대방 차주에게 20만원 청구해라, 그냥 타라' 등등의 여러 의견이 있네요. 고민고민 하다가 상대 차주에게 4만원을 보내달라고 문자를 보냈습니다. 사실 실제로 들어간 돈은 번호판 부착하는데 들었던 돈 2만원이 전부였습니다. 내 머릿속에서 애써 짜낸 수고료 2만원으로 퇴근길에 통닭이나 한마리 사들고 가야겠습니다.

    $eastdaegu . 2019.06.27 15:10

    20 thanks . 2,667.8696 PUB

  • 시골에 다녀오면

    Amazing

    시골에 다녀오면, 뒷처리가 너무 힘듭니다. 차 트렁크가 꽉 차도 자꾸 무언갈 꾸역꾸역 넣어주시는 어르신들. 집에 와서 짐을 내려보면 트렁크는 흙범벅, 늦은 시각, 주차 자리가 없어 출입구와 먼 곳에 겨우 차를 대어놓고 나면 한숨이 나옵니다. 이걸 언제 다 옮기지. 아내는 차에서 잠에 곯아떨어진 아이를 들쳐안고 먼저 집에 올라갑니다. 혼자서 차에 실어놓은 짐들을 내려놓고 하나씩 엘레베이터까지 옮기가. 엘레베이터에 실었다가 내리기, 엘레베이터 앞에서 집 베란다까지 옮기기.옮기는 중에 흘린 흙들을 치우기. 이 모든 과정을 다 거치고 나면 거의 한 시간 가까이 흘렀습니다. 여름철이면 농작물을 받으러 오라는 성화에 가족들이 총출동하여 기름값, 톨비를 써 가며 한아름 얻어오는 건 기쁜 일입니다. 어쩌면 마트에서 사다먹는 것보다 더 많은 힘과 돈이 들더라도요. 가끔은 소중한 농작물들이 음식물 쓰레기통에 그대로 골인하는 경우도 있지만, 시골에 다녀오는 건 재미있는 일입니다. 아. 허리야. 아이가 옥수수를 좋아한다는 걸 듣고는 파종철이 오자마자 옥수수를 심으시는 마음, 카레를 기똥차게 잘 끓인다는 걸 듣고선 주저없이 감자와 양파를 심으시는 마음. 그 마음에 감사드립니다.

    $eastdaegu . 2019.06.25 18:45

    10 thanks . 900.7119 PUB

  • 휴일을 앞둔 새벽.

    Amazing

    아내에게 미리 허락을 구해 식구들이 모두 잠들자마자 만화방을 찾아갑니다. 야간정액제 만화방, 밤 9시부터 아침 9시까지 6천원. 인건비가 문제인지 기존의 허름한 만화방들은 거의 사라지고 새로 생기는 만화까페들은 자정 전에 영업을 마칩니다. 그 중 귀하게 단비처럼 만난 옛날식 만화방. 저렴한 가격으로 아침을 기다리는, 막노동 하시는 분들의 퀘퀘한 냄새도 나쁘지 않고 모기향 냄새도 나쁘지 않습니다. 다만 김성모류의 극화체 만화들이나 무협소설만 가득하고 코믹스류의 만화가 너무 적은 게 아쉽네요. 밖이 어스름하게 밝아오는 시각, 얼른 나서서 집을 향합니다. 눈을 조금 붙였다가 갈 곳이 있거든요.

    $eastdaegu . 2019.06.24 11:20

    12 thanks . 3,991.7603 PUB

  • 아내를 KO시킨 공포의 놀이기구

    Amazing

    키 100cm이상 어린이는 보호자 동반 시 탑승할 수 있는 놀이기구, 벌룬레이스. 놀이기구를 무서워하는 아내가 저 정도면 본인도 탈 수 있겠다며 호기롭게 탑승합니다. 출발직후 표정이 일그러지는 아내, 속이 메스껍다며 울상입니다. 옆에서 재밌다며 같이 타던 아이는 말 뜻도 모르면서 깔깔 웃으면서 '나도 메스껍다'고 외칩니다. 하차 후 어지러워서 걷지도 못하겠다며 벤치에 주저 앉은 아내, 오늘 가족나들이는 아쉽지만 여기서 끝나버렸습니다. 메인사진 뒤의 영상 3개는 타임랩스, 8배속으로 촬영했습니다.

    $eastdaegu . 2019.06.22 15:20

    14 thanks . 5,331.6791 PUB

  • 경주, 대우, 미술관, 백남준.

    Amazing

    1. 경주에 백남준의 작품을 볼 수 있는 곳이 있습니다. 그의 이름은 이제 낡고 낡은 이름이 되었지만, 그가 30여년 전에 '경주를 위한, 경주스러운' 작품을 만들어 경주의 미술관에 설치했을 때 지역민들은 감동 비스무리한 느낌을 받았을겁니다. 백남준은 경주에 미술관이 설립되는 것을 기념하여 경주박물관의 유물에서 모티브를 얻은 작품에 '고대기마인상'이라고 이름을 붙였습니다. 2. 대우그룹 김우중 회장의 장남, 김선재씨는 미국 유학 중에 그의 어머니를 마중나가다가 교통사고로 사망했습니다. '나를 마중나오다가 사고로 죽은 아들'이 생각날 때마다 얼마나 가슴이 아팠을까요. 3. 대우그룹이 잘 나가던 시절, 김우중 회장은 경주에 많은 돈을 쏟았습니다. 경주에 '힐튼'이라는 이름을 도입한 호텔을 지었습니다. 호텔 바로 옆에, 장남 '선재'의 이름을 딴 미술관을 짓기도 했습니다. 김우중 회장의 부인은 그녀의 모교인 경주여고에 다량의 에어컨을 기증하기도 했습니다. 4. 경제위기의 파도를 피하지 못하고 대우그룹은 산산조각 나서 흩어집니다. 대우전자는 동부전자로, 대우증권은 미래에셋증권으로, 대우자동차는 GM으로. 경주힐튼호텔은 우양산업으로. 그 와중에 끝까지 지키고 싶었던 아들의 이름 선재도 경주힐튼과 묶여 우양으로 넘어가, 경주선재미술관은 우양미술관이 되었습니다. 현관 입구를 지키고 있는 백남준의 '고대기마인상'이 이곳이 예전에 선재미술관이었다는 것을 말해주고 있는듯합니다. 5. 대우그룹이 잘 나갈 때 만큼은 아니지만 우양미술관은 다양한 시도를 하고 있습니다. 지인의 결혼식에 들렀다가 찾은 미술관에서는 종이로 만든 숲과 비누로 만든 작품들이 공간을 채우고 있네요.

    $eastdaegu . 2019.06.19 22:50

    30 thanks . 16,004.6020 PUB

  • 이런날도..

    Food

    혼자 한 병을 다 마시지는 못합니다. 3/4지점을 남기고 가게를 나와, 국밥집 옆의 떡볶이 집을 들러 한세트 포장해 갑니다. 술 먹고 집에 들어갈 땐 손에 뭐라도 하나 쥐고 가는 게 좋거든요.

    $eastdaegu . 2019.06.18 20:53

    12 thanks . 2,158.9110 PUB

  • 냉면의 계절

    Food

    가족과 교외에 다녀오는 길에 갑자기 냉면이 먹고싶어 지도를 검색해봅니다. 꽤 오랫동안 영업해온 냉면집. 면에 장미순을 넣었다며 광고하고 있네요. 물냉면 국물엔 물김치가 들어가 있습니다. 세트메뉴로 주문하면 돌판에 구운 고기를 함께 줍니다. 배불리 잘 먹었습니다. $EastDaegu. 근처에 간 김에 냉면이 땡긴다면 한 번 가 볼만한 맛, 굳이 멀리서 찾아갈 필요는 없는 맛.

    $eastdaegu . 2019.06.17 10:18

    10 thanks . 1,520.9063 PUB

  • 이오스 기반 심시티게임, ToTheMoon

    Amazing

    이오스코인 기반 심시티 게임, to the moon. 아직 게임치고는 매력이 모자라네요. 아무래도 게임 내의 명령을 입력할 때마다(건물짓기, 자원생산하기 등) 이오스 지갑을 호출하는 탓에 음악이 끊기는 것도 한 몫하는 것 같습니다. 그래도 게임시작부분 부터 열심히 했습니다. 현재순위 약 50위. 여기서도 퍼블에서 익숙한 아이디가 몇 보이더군요.

    $eastdaegu . 2019.06.16 20:05

    5 thanks . 416.3027 PUB

  • 6천원짜리 스파게티.

    Food

    고등학교 2개와 대학교를 끼고 있는 골목의 파스타집. 양은 조금 모자라지만 싸고 맛있는 파스타. 으흠.

    $eastdaegu . 2019.06.16 01:02

    10 thanks . 2,255.8373 PUB

Load More..

AboutGuides . Contact

copyright©2019 PUBLYTO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