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astdaegu

Daegu, 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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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몇년 후 유명해질 경주의 가을

    Amazing

    경주시외버스터미널 부근에 무열왕릉이 있습니다. 삼한통일을 거의 완성해놓고 그 끝은 보지 못한 김춘추의 무덤인데 그 당시에 신라인들은 그의 업적을 당나라 태종과 동급이라 생각했는지 묘호를 태종이라 올립니다. 무덤이 세련되지는 않았지만 원체 거대하여 멀리서도 잘 보입니다. 주요 관광지에서 다소 벗어난 위치에 있음에도 자차로 방문한 관광객들이 항상 드나드는 곳이기도 하고요. 무열왕릉 뒷편 골목으로 조금만 걸어 올라가면 무덤 주인의 이름은 없지만 사이즈는 여전히 거대한 무명 왕족과 귀족들의 무덤도 제법 있는데 그간 방치되어온 느낌이 좀 있습니다. 경주시에서 이제 이 동네에 관심을 갖기 시작했습니다. 보기싫던 농막들을 걷어내고, 잡목들을 베어낸 뒤에 변산반도에서 공수해온 구절초를 심어뒀는데 이 꽃이 주변과 참 잘 어울리네요. 지금은 골목이 좁고 꽃밭이 좀 엉성하지만 2~3년 정도 지나면 이쪽에도 사람이 제법 많아질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따신 햇볕과 하얀 구름아래 무열왕릉을 내려다보며 구절초 향기나는 꽃밭을 거닐었더니 경주구경 참 잘했다 싶네요. 바로 옆 도봉서당에서는 이번주 토요일, 조금 떨어진 서악서원에서는 매주 토요일 작은음악회를 개최합니다.

    $eastdaegu . 2019.10.15 0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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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어쩌다 우연히.

    Amazing

    어쩌다, 우연히 들어간 이발소. 예전엔 이용원이라고도 했고 요즘은 바버샵이라고도 부릅니다만, 키가 작고 꼬장꼬장해 보이는 어르신이 엄숙히 약 50여분에 걸쳐 머리를 깎아주는 이곳에 어울리는 이름은 아무래도 이발소가 아닐까 합니다. 지나가다가 문틈으로 보이는 낡고 육중한 이발소 의자에 혹해서 들어갔는데 마무리 요구르트까지 이어지는 일련의 과정이 참 좋았습니다. 어릴 때 아버지 손잡고 들어갔다가 '호섭이'머리를 하고 나오면서 징징거리던 그때의 기억에 피식 웃었습니다.

    $eastdaegu . 2019.10.13 2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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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내일은 한글날

    Amazing

    아파트 가로등엔 벌써 태극기가 걸려있네요. 가을밤, 조명아래 환하게 빛나며 펄럭이는 태극기가 참 예쁩니다. 내일 눈뜨면 집에도 태극기를 걸어야겠습니다.

    $eastdaegu . 2019.10.08 2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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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에너지 비상공급처

    Food

    강변 산책을 가던 길, 아이가 갑자기 짜증을 부리기 시작합니다. 둘 중 하나입니다. 잠이 오든지 배가 고프든지. 우리집 궁예, 아내가 아이의 얼굴을 똭! 하고 살피더니 내린 진단, 너 지금 배고프구나. 마침 근처에 괜찮은 두부집이 있어서 갔지만 브레이크 타임. 요즘 식당은 식사시간 사이에 휴식시간을 두고 손님을 받지 않는 곳이 많습니다. 난감한 표정으로 주변을 살피다가 눈에 들어온 횟집, 그곳의 반찬들로 배를 채우고 가던 길을 갑니다. 횟집 창문밖의 풍경은 왠지 모르게 90년대 동해안 시골마을 분위기가 솔솔 나네요. 낡은 천막 건물에 뽀얗게 앉은 먼지들.

    $eastdaegu . 2019.10.06 08: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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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요즘은 사기꾼도 알뜰살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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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요즘은 사기꾼도 알뜰살뜰 챙길건 다 챙기는 세상입니다. 저 링크 잘못 누르면 본인 정보도 털리고 본인 번호로 피싱 문자도 간다는 뜻이겠죠. 이건 2011년부터 봐왔던 고전적인 수법이고 기상천외, 신박한 피싱도 종종 있다고하니 항상 주의가 필요하겠습니다. 혹여 피싱문자에 속아서 설치한 어플이 휴대폰 내의 코인지갑의 패스워드를 빼간다면?

    $eastdaegu . 2019.10.04 0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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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요즘 오락기 수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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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백원짜리 두 개 넣어서 하는 게임인데 실제로 물이 나가는 물총으로 좀비를 잡는 방식이네요. 총쏘기 게임이 이렇게나 변했습니다. 게임하는 동안 바로옆에서 바닥 물기 닦고 계시던 아주머니께는 왠지 죄송한 마음..

    $eastdaegu . 2019.10.03 1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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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에디슨과의 이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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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집 조명을 바꿔끼우며 자신감이 붙었다. 친척집에 갔는데 현관센서등에 불이 들어오지 않았다. 제가 고쳐볼게요, 이왕이면 백열등 말고 LED로요. 아, 요즘이 어떤 시절인데 아직 에디슨 시절 백열전구를 쓰십니까. 2014년부터 백열전구의 생산과 수입이 중단된 건 아시죠? 20W백열등을 대신해 8W짜리 LED전구를 사서 끼워 넣었더니 센서등이 한번 켜지고선 꺼질 생각을 않는다. 찾아봤더니 구형 현관등에선 움직임 감지센서에서 미세한 전류가 흘러나오고, LED전구는 그 미세한 전류에도 반응하여 불을 밝히기 때문에 구형 등기구에 LED전구는 쓰지 못한다고 한다. 잘난척하며 수리를 장담한지 2주가 지나서야 2만원쯤 주고 산 'LED현관센서등'을 등기구 통째로 사서 교체했다. 이제 이 집은 에디슨의 흔적이 남아있는 백열전구와 완전한 작별을 고했고 왠지 이름이 비슷한 필립스가 그 자리를 대신했다. 그러고나서 동네마트에 갔더니 20촉짜리 백열전구가 뽀얀 먼지를 덮어쓰고 날 바라보고 있다. 넌 최소 다섯살이겠구나.

    $eastdaegu . 2019.10.02 19: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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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사 전날 했던 일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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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사 하루 전, 우리가 했던 일은 새로 들어가 살 집의 상태를 살펴보고 도배풀자국을 지운 후에 닭을 한마리 뜯는 일. 휑하니 비어있어 실제보다 광활해보이는 거실에서 뜯는 닭이 제법 맛있었습니다.

    $eastdaegu . 2019.09.30 0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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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명 셀프 교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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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명은 생각보다 비싸면서 생각보다 쌉니다. 마냥 비싼줄만 알았는데 아파트 방등, 보조등 몇개를 총액 50만원 정도에 사서 직접 교체 중입니다. 무탈하게 불이 켜지는 순간의 느낌이 참 좋네요. 자세히 보면 좀 삐뚤빼뚤 하긴 하지만. 방 천장용 LED등은 10만원, 포인트 등은 가격이 1만원 조금 넘습니다. 실내 조명 교체가 이렇게 쉬운지 진작 알았다면 아마 계절별로 조명을 바꾸지 않았을까 싶네요.

    $eastdaegu . 2019.09.26 1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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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밤의 때타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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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래된 집, 뒤틀린 문틈과 우수관으로 쉴새없이 침투하여 가족들의 피를 노리는 모기탓에 대피할 곳을 찾아봅니다. 아이는 벌써 얼굴에 6군데, 나는 다리에 4군데, 아내는 팔에 3군데 헌혈의 흔적이 생겼습니다. 모기약을 치고 전기모기채를 휘둘러 모기들의 시체를 많이 치웠건만 불만 끄면 또 시작되는 모기의 공격. 집에서 20분 거리에 있는 장모님께 SOS를 외치고 얼른 짐을 싸서 출발합니다. 가을모기와 싸워 패퇴한 우리가족을 개선장군마냥 환영해주시는 장모님. '자네 오늘 편안히 자라고 모기약 엄청 쳐놨네.' 왠지 방바닥이 끈적합니다. 모기약을 많이 쳤다면 미끌해야 정상일텐데. 아이가 화장실을 다녀오더니 발바닥이 까매졌다며 투덜거립니다. 번뜩 정신이 들어 바닥을 문지르니 까맣고 끈적한 때가 일어나네요. 소파도 끈적, 티비도 끈적, 방바닥도 화장대도 끈적. 혹시나해서 살피니 못보던 스프레이 제품이 보입니다. '눈길 제동력을 높여주는 타이어 스프레이, 혹한기에도 우수한 성능' 문득 10개월 전의 어느 순간이 떠오르네요. 북쪽 동네에 근무하는 처남이 오면 가져가라고 이 집에 갖다둔 제 모습, 전화통화로 '예, 다음에 갖고 갈게요'하던 처남의 모습, '이건 내가 저쪽에 치워놓겠네'하시던 장모님의 모습. 이날의 대참사는 한밤의 때타올, 팔운동과 함께 막을 내립니다. 아으 끈적해.

    $eastdaegu . 2019.09.24 05: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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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다이소, 곰팡이, 성공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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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새로 입주할 아파트 베란다 벽에 곰팡이가 많네요. 이리저리 고민하다가 우리동네 만물상 다이소에 들러 솔루션을 찾아봅니다. 라텍스장갑+물티슈+곰팡이싹싹. 극세사 수건 등 다른 물건들도 함께 샀지만 이걸로 충분했습니다. 라텍스장갑 위에 겹쳐쓸 목장갑을 하나 준비했으면 좋았겠다는 아쉬움이 있습니다. 곰팡이가 거의 제거된 깨끗한 벽이 나오는 장면까지 업로드할랬는데 작업중 내려간 청바지탓에 빤쓰노출이 있어 부득이 컷트.

    $eastdaegu . 2019.09.22 0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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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장모님 손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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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장모님을 뵈러 왔습니다. 얼마전 산과 밭에서 캐고 따서 가져오신 능이버섯,녹두,고추 등등으로 한 상 거하게 차려주시네요. 아이고 이렇게 감사할데가. 국물은, 아직, 냄비에.

    $eastdaegu . 2019.09.21 14: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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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같은동네, 다른아파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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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왼쪽 오른쪽 고개를 돌려가며 바라보노라면 대비되는 모습에 묘한 감정과 잡다한 생각에 빠지게 됩니다.

    $eastdaegu . 2019.09.19 23: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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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어의 계절

    Food

    한때는 잡히면 그냥 버리기도 했다는 전어가 이제 가을이 오면 꼭 한번 먹어봐야 할 별미가 되었습니다. 가격도 예전과 달리 점점 비싸지는 느낌이네요. 학생때는 싼맛에 좋은 술안주가 되었던 오징어회가 이제는 가까이 하기 너무 먼 당신이 된 것처럼, 전어와의 이별 또한 점점 가까워짐을 느끼며 오독거리면서 고소하고 쫄깃한 맛을 입안 가득 음미합니다. 모듬회라서 이름이 기억나지 않는 몇몇 회와 더불어 세번째 사진엔 전어가 있습니다. 자연산만 취급한다는 이 횟집, 내 입으로는 그게 참인지 거짓인지 판별할 능력이 되지 않지만 그렇겠거니 먹으니 자연의 맛도 입 가득 퍼지는 것 같습니다.

    $eastdaegu . 2019.09.18 2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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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피곤한 월요일, 오늘의 안주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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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월요일 #집술 #혼술 #팝콘

    $eastdaegu . 2019.09.16 2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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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가을볕, 해바라기, 타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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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추석연휴, 올해의 추석은 본가에 오지말고 대구서 쉬라는 부모님 말씀에 이리저리 여유있게 다닐 수 있었습니다. 한국인보다 외국인이 더 많던 연휴의 가을볕. 며칠간 눅눅하던 하늘이 갑자기 마른볕을 내뿜는 모습이 다소 낯설었습니다. 사방에서 들리는 외국어 탓인지 익숙한 풍경을 바라보는 이방인이 된 느낌은 달리 표현이 힘드네요. 여름내 키운 해바라기가 마른볕에 고개를 숙이네요. 9월말부터는 이 자리에 코스모스들이 서 있을 예정이랍니다.

    $eastdaegu . 2019.09.14 23: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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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추석연휴, 아이와 갈만한 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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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구섬유박물관, 추석당일을 제외하고는 정상 개관인듯 합니다.아이와함께 무료체험할 수 있는 게 몇가지 있습니다. 섬유도시 대구스럽게 이것저것 직물, 섬유와 관련된 것들이 준비되어있네요. 성인끼리 오더라도 전시관에서 한국복식의 역사나 섬유공업의 역사를 들여다보기 딱 좋습니다. 1979년 섬유공장 생산과장의 월급명세표에 찍힌 최종수령액 16만원이라는 숫자나 1910년에 설립된 조선방직의 역사 등등. 대구 동구 봉무동 혁신도시에 위치해 있습니다.

    $eastdaegu . 2019.09.14 1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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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봄여름가을이 둥글게 뭉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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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동그랗게 압축된 봄여름 듬뿍, 가을 약간이 땅에 떨어져 냄새를 뿜습니다. 가을에 너무 향기롭고 맑고 시원한 것만 있으면 가을하늘 가을길 좋은 줄 모를까봐 일부러 쿰쿰한 냄새 한움큼 집어넣은 듯 하네요. 냄새가 멈출 때쯤 겨울이 찾아오겠노라고 멀리서 소곤거립니다.

    $eastdaegu . 2019.09.13 1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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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브라질 국채 백만원치 샀습니다.

    Economics

    10개월 전에, 직장동료가 '지금이 브라질 국채에 투자하기 좋은 타이밍, 키움증권에서는 100만원 단위로 브라질 국채에 투자할 수 있다'길래 키움증권에 계좌만 개설해놓고 반년넘게 잊고 있었습니다. 얼마전부터 브라질 국채로 돈 벌었다는 사람들이 방송에 마구 등장하더니(내게 추천해준 지인은 누적수익 40%) 얼마전 브라질 헤알화 환율이 좀 떨어지면서 '급하게 들어갔다가 손해봤다'는 사람이 드문드문 보입니다. 사실 지금 들어가기엔 이미 늦은감이 있지만 환율만 보고 브라질국채를 1백만원어치 매입했습니다. 브라질 정부에서 보증하는 1년에 10% 비과세 이자가 있지만 지금까지는 환율에 의한 변동에 의한 손익이 더 컸다고 합니다. 브라질의 개혁이 잘 진행되면 대박, 중간에 엎어지면 쪽박. 우리나라 경제가 부진하여 원-달러 환율이 무너지면 이익, 한국경제가 브라질보다 잘 나가면 손해.

    $eastdaegu . 2019.09.12 1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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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너의 이름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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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너의 이름은 목마도 아닐 것이고 철마도 아닐 것이다. 내 어린시절에 유치원에서 나와 시간을 함께 보냈던 너의 이름을 알고싶다.' 시골마을, 어느 교회 옆에서 발견한 놀이기구. 어울리는 이름이 생각나지 않습니다. 누군가 오랜시간 기름칠 해가며 잘 관리했나봅니다. 90년대에 어울리는 이름모를 놀이기구에 내 아이가 탄 모습을 보며 짧은 시간여행을 해봅니다.

    $eastdaegu . 2019.09.10 0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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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9월의 수박

    Amazing

    벌초하러 시골에 갔는데, 이번에 애 오면 보여주려고 일부러 저온창고에 넣어두었다며 수박 몇개를 꺼내주십니다. 그 자리에서 한통 잘라 라면박스 위에 펼쳐놓은 놈은 실패! 그 새 수박 속이 녹아내렸네요. '두 번째 수박은 너희 집에 가서 먹거라, 이건 틀림없다'라며 억지로 제 차 트렁크에 넣어주신 수박을 집에 와서 쪼개보니 틀림없네요. 여름수박 바로 그 맛입니다. 수박에 어울리지 않는 땅에 지어서 당도나 과육의 밀도는 다소 떨어지지만 9월에 맛보는 수박맛. 꽤 좋습니다.

    $eastdaegu . 2019.09.08 2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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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육두부보쌈?

    Food

    양배추 김치, 겨우살이 겉절이, 수육, 만두피만큼 얇게 만든 두부. 잘 어울리는 조합이라 가끔 찾아옵니다. 순두부 전문점인데 순두부뚝배기는 정신 차리고나니 하나도 남아있지 않네요. 제정신에 찍은 수육사진만 올려봅니다.

    $eastdaegu . 2019.09.07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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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놀이공원에서의 식사

    Food

    대구 이월드 연간회원권을 갖고 있습니다. 집과 가까운 편이라 원할 때면 언제든 갈 수 있지만 막상 잘 안 가게되는 계륵같은 회원권. 주말에 갈 곳을 찾다가 가게된 그곳에는 의외로 조용하고 의외로 깔끔한 식당이 있었습니다. 연간회원 10%할인은 덤. 3만원 이상 영수증 제출로 주차도 무료.

    $eastdaegu . 2019.09.06 14: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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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흑흑흑..주차타워..엉엉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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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거 수리비 얼마쯤 될까요. 주차타워는 아니고.. 리프트에 넣으려다 윗부분이 많이 긁혔네요. 내려서 보니 조그맣게 안내문구가.. 'RV, 승합차 절대 주차불가'. 근데 이건 RV도, 승합도 아닌 레이란 말입니다. 흑흑흑. 생각없이 주차하다가 이런 변을ㅠㅠ

    $eastdaegu . 2019.09.01 1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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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늘 주유하셨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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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금까지 해왔던 유류에 대한 세금할인이 내일부터 폐지됩니다. 휘발유 1리터당 최대 58원이 인상된다고 합니다. 오며가며 주유소 보이면 기름만땅! 잊지마세요. 동네주유소에선 벌써 차가 줄을 지어 순서를 기다리고 있으며 약삭빠른 주인은 미리 기름값을 10원정도 올렸네요ㅎㅎㅎ. 어차피 내일이면 오늘보다 비쌀테니. 빠른 판단력에 감탄하며 기름통을 가득 채워 나들이 갑니다.

    $eastdaegu . 2019.08.31 1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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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층버스 종이모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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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구에 시티투어버스가 도입된 것이 거의 20년전일겁니다. 몇 년 전부턴 2층버스를 도입해서 시티투어에 활용하고 있습니다. 부산시티투어버스가 2층 데크가 개방된 것과는 달리 개방감은 없지만 새빨갛고 덩치 큰 저 버스가 멀리 보이면 괜시리 기분이 좋습니다. 저긴 누가 타고 있을까 궁금하기도 하고요. 얼핏 생각하면 참 볼 것 없을 것 같은 대구광역시에도 작정하고 돌아다니면 그래도 대구 나름의 문화재와 구경거리들이 있어서 투어코스도 너댓개가 됩니다. 지난번 대구 중구청이 개최하는 행사에 갔다가 운좋게 선물로 받은 버스모형 종이접기. 다 접은 직후에 아이가 차를 손에 쥐고 거실투어 운행을 시작했습니다.

    $eastdaegu . 2019.08.29 2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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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반말로 해야할지, 존댓말로 해야할지.

    Writing

    '글을 써야겠다'고 생각하며 인터넷에 뭔가를 올리기 시작한 게 스팀잇입니다. 3년쯤 되었나, 지인 소개로 시작하여 일상글을 좀 맛깔나게 써봐야겠다고 시작한게 재미가 있어서 독백스러운 반말로 사진 넣어가며 꾸역꾸역 글을 썼습니다. 많을 땐 공백포함 글자 1천자, 평소엔 5백자 정도의 일기글을 사진과 함께 쓰곤 했는데 쓰다보니 '누구에게 보여주려고 쓰는 글'을 반말로 쓰는 게 갑자기 어색해졌습니다. 어느순간, 갑자기 말입니다. 마치 '당신은 잠을 잘 때 팔을 이불 속에 넣고 잡니까, 이불 밖에 내어놓고 잡니까'라는 질문을 받게 되면 그날 밤에는 팔을 이불 속에 넣어도 어색하고, 빼도 어색하게 느껴지는 것과 같은 원리겠지요. 그래서 스팀잇에 계정을 하나 더 만들어서 '존댓말로만' 코인이나 음식점 관련 글을 쓰기 시작했습니다. 존댓말은 존댓말대로 또 어색하더라고요. 그래도 반말보다는 존댓말이 편했는지 어느날 퍼블리토를 가입하면서 첫 글을 존댓말로 시작했고 이게 무의식적으로 쓸 때마다 존댓말이 되긴 했는데.. 어느순간 또 무의식적으로 반말 포스팅이 되었더라고요. 아마 며칠 퍼블리토에 접속하지 않다가 들어와서는, 일기글처럼 쓰던 버릇이 저절로 나왔나봅니다. 이번에는 엄중한 잣대로 반말이 읽기 좋은지, 존댓말이 읽기 좋은지 꼼꼼하게 읽어본 다음, 존댓말로 하는 게 낫다는 결론에 이르렀습니다. 아마 앞으로는 '의식적으로' 존댓말 글을 쓰게 될 것 같습니다. 오늘 주제와 매우 관련깊은, 민해경 8집 앨범(1989) 유튜브 링크를 첨부합니다. https://www.youtube.com/watch?v=LqLKJq0EaIw

    $eastdaegu . 2019.08.28 1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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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자동차 에어컨 필터를 교체했습니다.

    Amazing

    현대, 기아 차들은 정말 교체하기 쉽게 되어있습니다. 조수석 앞쪽 서랍을 열고 그 안쪽의 뚜껑을 열기만 하면 됩니다. 개당 7천원쯤 하는 에어컨 필터를 너댓개씩 사뒀다가 생각날때마다 교체합니다. 그런데 이번엔... 필터를 너무 오래 썼네요. 쓰던것과 새것의 색 차이가ㅋㅋㅋㅋ

    $eastdaegu . 2019.08.28 0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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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자정무렵 술한잔

    Food

    거하게 먹고싶을 땐 24시간 짬뽕집을 찾아갑니다. 지인과 한잔 기울이기도 좋고, 혼자 한잔 하기도 좋지요. 다음날 출근에 지장이 없는 범위에서, 술마시고 실컷 걷다가 지칠무렵에 택시타고 저 멀리 달과 시내풍경을 내다볼 수 있는 여유는 덤입니다. 대구살면서 가장 마음에 드는 점입니다. 감자탕이나 국밥말고, 새벽 짬뽕도 쉽게 먹을 수 있다는 거.

    $eastdaegu . 2019.08.27 0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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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상전벽해가 따로 있나요

    Amazing

    도서관에 갔다가 지역자치구 설립 몇십주년 기념책자가 있어 펼쳐봤습니다. 도시가 확장되면서 기존에는 도시 끝에서도 한참 떨어진 논밭이 아파트 단지로 변한 과정을 보니 묘한 느낌이 드네요. 지금도 어딘가 이런 땅이 남아있겠죠?

    $eastdaegu . 2019.08.25 12: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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